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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보람 조회수 : 615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8-09-05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있을까? 무릇 사람은 밥도 먹고 살아야 하지만 보람도 먹고 살아야 하거늘, 그렇지 않으면 어떤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린다 하여도 종국엔 허망할 것입니다. 따라서 열심히 일한 보람, 공부한 보람, 누군가를 도와준 보람, 키운 보람, 가르친 보람, 성실하게 신앙생활한 보람, 끝까지 안 떠나고 자리를 지킨 보람, 끝까지 낙담 않고 기도한 보람 등을 갖는다는 건 진정 나를 행복케 하는 일일 것입니다.

광고 드린대로 지난 주일엔 제게도 작은 보람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전도사와 학생으로 만난 인연으로 최선을 다해 사역하며 키운 제자 중 하나가 저를 따라 목회자가 되고 싶다더니, 어느새 졸업을 하고 이곳저곳에서 성실히 사역하며 목회자로 구비되어 오더니, 마침내 최근 한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간 일. 취임예배 전갈이야 받았지만 시간이 안 되어 거기는 못 갔지만, 대신 꼭 하루라도 오셔서 부흥집회는 인도해 달라는 부탁은 거절 못해, 지난주일 오후 3시간을 넘게 꼬박 운전하여 달려간 그 곳. 70년 가까운 전통있는 교회임에도 워낙 착하고 좋은 성도들이라 그런지 담임목사로 부임하자마자 외부 강사를 초청해 부흥회를 한다는데도 OK가 되었다는 것부터가 놀라웠습니다.

안 그래도 그 친구가 성도들에게 그랬답니다. “저를 오늘날 있게 해준 고마운 제 은사 목사님이시다. 취임예배 때는 못 오셨지만 하루라도 먼저 그 분 말씀을 듣는 게 교회에도 좋을 것같다그랬더니 쾌히 성도들도 동의했답니다. 게다가 오후예배 시간까지도 그날은 저 때문에 2시에서 730분으로 바꿨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이미 다섯 번이나 우리 교회에서 설교하고 또 세 시간을 운전해 간 저의 피곤도 싹 달아났습니다그 기분에 족히 한 시간은 설교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과 뜻도 다해. 그 성도들이 은혜 받는 건 둘째고 제가 더 신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한분 한분 성도님들이 제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니, 달리 피로회복제도 필요 없었습니다. 사모님은 기름집 하는 성도의 선물이라며 들기름 참기름 한 병씩을 제 아내에게 전해달라며 건넸습니다. 그리고 제자 목사는 취임예배 기념 수건 두 장과 함께 소정의 설교사례비도 건넸습니다. 그래서 기름과 수건은 기쁘게 받고, 사례비는 받은 걸로 하고 다시 헌금으로 되돌려줬습니다.

둘은 그러고서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한참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옛 학생시절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그 친구 이야기를 듣는데, 얼마나 고생도 수고도 많이 하며 목회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는지 제가 모르는 일도 그간 많았음에 미안했고, 그럼에도 잘 성장해 준 제자가 고마웠습니다. 마련해 준 숙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도 조찬을 같이 하며 그 이야기는 또 이어질 만큼 오랜만에 사제 간의 정도 깊이 나눴습니다그래서 사람은 보람있는 일을 하며 살아야하는 구나. 사람 세우는 것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구나느꼈습니다.

그래서일까? 지난 한 주 우리 성도들의 몇 가정도 심방하며 간절히 기도한 일이 생각납니다. 아니면 직접 교회를 찾아오셔서 기도해 드린 일도 생각납니다. 물론 이에는 우리 교회 성도가 아닌 이도 있습니다. 하여간 다들 이모양 저모양의 문제들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저는 저의 간절한 기도를 사랑을 담아 건넵니다. 마음 담아 하나님께 그 기도를 올립니다부디 그 기도들에 대한 보람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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