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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우리 교회가 ‘성년식’을 하는 이유 조회수 : 1114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9-02-17



우리 교회가 스무살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해온 성년식은 벌써 올해로 8년째를 맞습니다. 이는 저 또한 그런 행사를 교회에서 못해보고 얼떨결에 어른이 되다보니, 그 어떤 정체성도, 책임감도, 사명감도 모르고 40년 넘게 어른 아닌 어른으로 살아본 자로서, 적어도 우리 청년들만이라도 꼭 해주고픈 마음에 오산교회로 부임하면서부터 소원하고 바랐던 일입니다.

아시겠지만 스무 살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인생의 마디입니다. 단순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나 직장으로 진출하는 시기인 것을 넘어, 이제는 정말 아이가 어른 되는 나이입니다. 부모 품속 자녀가 품 밖 자녀가 됩니다. 법적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자유와 권리가 한꺼번에 주어집니다. 그동안은 해보고는 싶었지만 부모 눈치나 사회적 인식 때문에 못했던 일도 이젠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하겠다면 막을 수도 없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런 중요한 때 우리 자녀들의 어른됨의 의미를 분명히 가르치고, 그들을 축복하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따라서 이에는 그 아이들의 가족은 물론, 우리 교회 모든 어른들도 함께 하여 격려자와 증인이 되어주셔야 합니다. 교회가 진정 가족공동체라면 말입니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남의 아이도 소중하다면 말입니다.

하여 저는 오늘 성년식에서 적어도 세 가지는 꼭 하려 합니다. 첫째, 그 아이들을 마음껏 축복하는 일입니다. 혹 앞으로의 무한경쟁에서 낙오하여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전에, 다른 이들과 비교되며 자기 가치를 스스로 평가절하하기 전에, 좋지 않은 가정 배경이나 자신의 성품과 능력을 부끄러워하며 의기소침해지기 전에, 사회적 실패가 곧 인생의 실패라고 단정 짓기 전에 너를 지으신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변함없이 축복하시고 동행하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그 힘 받아 여태까지 왔으니까요.

둘째, 어른으로서 꼭 명심할 일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왜냐? 이 스무 살이 무조건적 자유의 시작만을 의미하진 않으니까요. 자유는 언제나 책임도 수반함을 이제 그들도 분명 알아야 하니까요. 이는 성경도 동의하는 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가데스바네아에 이르러 12명 정탐꾼을 가나안으로 보냈을 때에도 내심 하나님은 그들의 성장한 믿음을 기대하셨지만, 그들 중 10명은 일제히 하나님 예비하신 가나안 땅은 좋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들 힘으로는 점령할 수도 없는 땅이라며 백성들을 선동하여 모세를 죽이려고까지 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지금까지의 그 숱한 은혜를 삽시간에 배신으로 갚는 그들에게 무서운 엄벌을 내리시지 않습니까?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14:28-30) 그러니 여러분, 이보다 더 스무 살 성년 되는 이들에게 주는 따끔한 경고가 또 있을까요?

셋째, 스무 살을 가장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도 가르치고 싶습니다. 바로 이삭의 경우인데요. 이는 다수의 학자들이 이삭이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바쳐질 때의 나이가 BC 1872년경, 20세로 보고 있음에 근거한 것입니다. 하여 그는 그 무시무시한 명령을 충분히 거부할 수 있는 자유도 힘도 있었지만 순순히 결박당하여 그 자유를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굴복시킨 그 모습. 그 순종 까닭에 아브라함과 이삭은 마침내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경험했다는 이야기. 따라서 이 스무 살의 순종이야 말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순종임을 꼭 가르침으로 그들의 앞길에도 여호와이레의 축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빌어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 이 귀한 자리에 장년 성도 여러분도 꼭 오셔서 저의 이 메시지의 아멘부대가 되어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럼 잠시 후 2:30, 궐동성전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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