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여 나를 복음의 도구로 써 주소서 | 조회수 : 1458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20-01-23 |
문득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가 지었다는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Seigneur, faites de moi un instrument de votress paix.)가 묵상 되는 아침, 이에 나는 “주여 나를 복음의 도구로 써주소서”란 제목으로 다시 쓴다. 뭘 하든, 누굴 만나든, 어딜 가든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기도가 나를 통해 현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여, 나를 복음의 도구로 써주소서
눈, 나의 두 눈은 언제나 당신의 얼굴만 바라게 하소서.
귀, 나의 두 귀는 언제나 당신의 음성만 듣게 하소서.
입, 나의 입은 언제나 당신의 사랑만 전하게 하소서.
손, 나의 두 손은 언제나 눌린 자, 갇힌 자, 포로 된 자 향하게 하소서.
발, 나의 두 발은 언제나 당신이 보내시는 곳 가게 하소서.
촛불, 내가 없어질수록 세상은 환하게 하소서.
소금, 내가 녹아질수록 세상은 맛나게 하소서.
메가폰, 나를 통해 당신의 복음이 커지게 하소서.
지우개, 나를 통해 이웃의 상처가 아물게 하소서.
펜, 오늘도 당신의 메시지만 쓰게 하소서.
붓, 오늘도 당신의 아름다움만 그리게 하소서.
악기, 오늘도 당신의 사랑만 연주하게 하소서.
편지, 오늘도 당신의 소식만 전해지게 하소서.
항아리, 내 영혼이 복음의 비밀 담은 쿰란의 항아리 같게 하소서.
마중물, 내 인생이 복음의 생수 솟는 마중물 같게 하소서.
깃발, 복음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 복음의 깃발 되게 하소서.
종, 사랑이 들리지 않는 세상에 사랑의 종소리 되게 하소서.
기둥, 주의 성전 든든하도록 예배와 사명의 자리를 지켜내게 하소서.
방패, 주의 성전 안전하도록 이단과 세상 문화로부터 지켜내게 하소서.
의자, 피곤한 이웃의 쉴 곳 되게 하소서.
지팡이, 연약한 이웃의 의지할 곳 되게 하소서.
겨자씨, 작지만 나의 마음에 사명의 큰 꿈 심으소서.
멍에, 무겁지만 나의 어깨에 순종의 멍에 얹으소서.
그릇, 주가 쓰시겠다 할 때 언제나 깨끗이 준비되게 하소서.
나귀, 주가 쓰시겠다 할 때 언제나 나의 등 내어드리게 하소서.
그물, 나를 사람 낚는 도구로 세상의 바다에 던지소서.
물맷돌, 나를 세상의 악한 문화 파하는 도구로 골리앗에게 던지소서.
나드, 나를 열어 붓는 모든 이의 몸과 마음을 닦는 향유되게 하소서.
문, 나를 열고 들어오는 모든 이에게 꼴과 쉼을 얻게 하소서.
주여, 나를 올해도 이런 복음의 도구로만 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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