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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1분기도’ 7년째 조회수 : 16181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1-03-14



7년 전 어느 주일, 가정에 힘든 일이 있다며 기도 받기를 원했던 한 성도께서 기도를 받고 나더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이런 목사님 기도를 매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 한마디 던지신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리던 차에, ‘그럼 내친김에 시작해 보자며 만든 이 ‘1분기도가 벌써 7년째라니 참 세월도 빠르다.

더 내가 그 마음을 먹게 된 것은 어느 TV인터뷰에서도 말했다만, “목사님들은 자꾸 성도들이 교회에 와서만 은혜받길 원하지만, 성도들은 그들의 일상에서도 은혜받기를 원한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이야 교회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성도들은 교회밖에 머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그들은 그 시공간(視空間)에서도 받는 위로와 소망, 지혜와 용기, 평안과 기쁨도 절실한 것이다.

물론 처음엔 이 짧은 1분여의 기도 시간이 얼마나 파급력 있을까도 생각했었다. ‘아무렴 주일예배, 수요예배, 심야기도회, 새벽기도회... 이렇게 교회에 나와 드리는 ‘1시간 예배의 위력이 더 크겠지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일상에서의 ‘1분의 위력도 결코 그에 못지않았다. 솔직히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난 뒤, 그 얼마나 많은 성도가 그 받은 은혜를 피드백해주나? 별로 없다. 하지만 1분기도에 대한 피드백은 글로도 말로도 매일 넘친다.

엊그제 만난 권사님도 그러시더라. 우리 딸이 그러는데 목사님은 내 속을 다 들여다보고 계신 것 같다. 어쩌면 내 형편을 정확히 아셔서 나의 하고픈 기도를 대신 드려주시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얘길 내게 전하셨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난 그 따님에게서 설교가 그랬단 얘기는 들어본 바가 없다.ㅋㅋ. 그만큼 1분의 기도도 만만찮다.

좀 다른 비유지만, 실제로 몇 년 전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에서 발생한 7.5규모의 지진도 그랬다. 불과 1분여 흔들린 것에 불과했지만, 큰 산사태도 일어나고 건물 60여 채도 무너지면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네팔 지진은 훨씬 더했다. 불과 1분여의 흔들림에 무려 9,000명이나 사망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들 역시 1분여 만에 와르르 무너졌다. 그러니 절대로 무시 못 할 1분이다.

매일 부모가 자녀와 나누는 1분의 밥상머리 교육이 그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책도 보았다. 그래서 책 제목도 ‘1분의 기적이라 되어있었다. 얼마 전 TV 공익광고 역시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시간, 하루 1분이면 충분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작은 1분의 배려가 사회를 참 따뜻하게 만듦을 전했다. 물론 이에는 이 약은 1분만 발라도 주름이 제거 된다든지, “1분만 발라도 머리카락이 풍성해진다는 상술의 광고도 있다.

여하튼 하루 중 1분은 부정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니 다시 그 소중함을 알고, 내일부터 더 집중하여 ‘1분기도에 동참해보자. 기도도 듣지만 말고 실제 나의 기도로도 드려보자. 혼자만 듣지 말고 지인들과도 함께 공유하자.

홀로 있든, 함께 있든 상관없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학교든, 식당이든, 병원이든, 군대든, 해외든, 달리는 자동차 안이든, 거리를 걷고 있든, 또한 땀 흘리는 노동 현장일지라도 상관없다. 우리 모두 함께 마음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면, 그 매일의 기도가 기적을 만들 줄 믿는다. 왜냐하면 당신의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 하나님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몇 곱절 더 좋으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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