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Come Back to Church~ | 조회수 : 114720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22-06-01 |
여러 번 광고드린 대로 우리 교회는 6월 5일부터 모든 공예배를 전면 대면예배로 전환합니다. 교회학교 예배 또한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지난 3년간 해왔던 실시간 유튜브 예배 중계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설교 녹화 영상은 예배 후 유튜브로 업로드합니다. 주일4부예배 역시 오후 7시에 전면 영상예배로 드립니다. 하지만, 정한 시간에 드리는 모든 예배는 이제 교회 예배당에서만 드리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성도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와 결단과 기도를 담임목사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연히 염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사정(입원, 출타, 근무 등) 때문에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영상을 통해서라도 예배드려야 할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분들께는 송구한 마음입니다. 속히 교회에 나오실 수 있도록 상황을 주께서 해결해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가 이렇게 결정한 이유는 다음의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이것이 예배의 본질이어서입니다. 로마서 12장 1절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희 몸을”입니다. 몸을 구별하여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시간보다 물질보다 몸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우리는 유튜브 예배에 적응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시간과 물질은 구별했지만, 몸은 구별 못했습니다. 마음도 구별 못했습니다. 처음 몇 번은 한다고 했지만, 점점 익숙함의 원리에 의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은 어느새 아무것도 구별되지 않은 채로 “예배를 보기만 했지, 드리지는 못했음”이 정직한 고백입니다. 그저 설교만 들었을 뿐입니다.
그 결과 믿음은 나도 모르게 약해졌습니다. 이는 여러분 스스로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이상은 여러분들의 영성을 책임진 목회자로서 마냥 두고 볼 수만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신앙훈련 때문입니다. 신앙은 결코 저절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도 성장하지 않습니다.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에 배어야 능력이 됩니다. 목회자인 제게는 이 또한 책임이 큽니다.
물론 목회자가 때로는 여러분의 형편을 이해하여 한없이 배려하고 기다리기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의 신앙 실력도 끌어올려야 할 책임도 가졌기에 때로는 다그치며 훈련해야 할 사명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여러분들이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참에 이 결단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교회보다 한발 앞서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렇지않아도 제가 아는 목사님들께 이 계획을 이야기했더니 우리 교회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시면서 꼭 잘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도 많이 주셨습니다.
최근에 만난 한 목사님을 통해서는 더 깜짝 놀랄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교회는 지난 3년간 이 코로나의 창궐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주일예배를 실시간 중계하지 않고 그냥 현장예배로만 버텨낸 교회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하여 그들의 그 경험은 그 교회만의 자부심이 되고, 그 교회의 신화(神話)가 되어서, 성도들도 더 하나 되고, 교회도 더 부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정글의 동물들은 물을 마시는 웅덩이에서만큼은 다 모입니다. 정글 안에서는 서로 싸워도 물웅덩이에만 오면 휴전합니다. 그곳이 생명의 근원이어서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들도 마찬가지. 생명의 물웅덩이로 모여야 합니다. 교회로 모여야 합니다.
그러니 부디 이제는 다시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히 10:24-25). Come Back to Church! 6월 한달의 이 캠페인이 꼭 성공하여 마지막 주일(26일) 맥추감사절에는 우리 교인 100%가 현장예배를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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