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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성공하고 싶어요 하나님(1) 조회수 : 214248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4-01-03



아시는 대로 성공’(成功)이란, “뜻하는 바를 이룬다는 뜻의 말입니다. 하여 이 주제는 여전히 서점의 자기계발서 코너에서 인기입니다. 스티븐 코비(Stephen Richards Covey)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은 정말 안 읽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성공은 여전히 현대인들의 최대관심사입니다. 나도 자식들도 오로지 성공하기만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현대인들이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Know-How)은 알려고 하지만, 무엇이 진짜 성공인지에(Know-What)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더 중요한 배움인데도 말입니다.

이에 좋은 예가 있습니다. 192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아인슈타인이 그 이듬해 도쿄에 강연차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가 급히 전보 하나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마침 그가 머물던 임페리얼호텔로 한 배달원이 그 전보를 무사히 갖다줍니다. 하여 아인슈타인은 그 집배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마침 건네줄 팁이 없어서 대신 쪽지 두 개를 써줍니다. “이 쪽지 두 장이 몇 푼의 팁보다 훨씬 더 값어치를 할 것이요라는 말과 함께.

그 쪽지의 내용은 바로 이것인데, 하나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이고, 또 하나는 조용하고 소박한 삶은 끊임없는 불안에 묶인 성공을 좇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가져다 준다”(A quiet and modest life brings more joy than a pursuit of success bound with constant unrest)입니다.

하여 이 배달원은 그 쪽지를 잘 보관했고 자녀에게도 물려주었으며, 마침내 그 자녀들이 그 쪽지를 이스라엘 경매시장에(2017)도 내놓은 것입니다그래서 그 두 쪽지는 각각 24만 달러(3억원, 첫번째 쪽지), 156만 달러(20억원, 두번째 쪽지)에 낙찰되는데, 재밌는 것은 우리가 아는 더 유명한 첫 쪽지보다 덜 유명한 두 번째 쪽지가 더 비싸게 팔렸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쪽지의 성공을 독려하는 글보다, 두 번째 쪽지의 성공을 정의한 글이 외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은 것입니다. 의미있는 결과입니다.

그만큼 어떻게 성공하느냐를 아는 것보다 무엇이 성공이냐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여긴 것입니다. 실제로도 주변을 보면, 남들 보기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실패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사회적 성공은 이루었지만 가정은 더 불행해지고, 관계는 더 망가진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부자가 그랬습니다. 그는 어느해 너무나 많은 곡식을 수확한 나머지 창고조차 부족하여 창고만 더 크게 지으려했을 뿐, 그것으로 더 가치있는 일에 대한 계획은 없었기에 "어리석은 자야. 오늘밤 만약 너의 영혼을 내가 거두어간다면 네가 여러 해 쓰려고 쌓아둔 이 물건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는 책망만 듣습니다. "사람들 보기에는 부자란 소리 들을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가난한 자"라는 평만 받게 됩니다.

누가복음 16장의 부자도 마찬가지.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벌일 정도였고, 대문 밖에서 헌데를 핥던 나사로는 가장 못나고 불쌍한 사람으로 비춰졌지만, 결국 죽음 이후 두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반대가 됩니다. 나사로는 천국에 들어갔지만, 부자는 지옥의 고통에서 신음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9장의 삭개오도 마찬가지. 그는 이스라엘의 세리장으로서, 로마의 앞잡이 노릇하며 동족의 피를 빨아먹는 못된 직업으로 부는 축적했을지 몰라도, 그로 말미암아 동족들로부터는 원수처럼 여겨져 늘 외로운 삶만을 살게 됩니다. 

이처럼 드러난 성공과 본질적 성공, 세상적 성공과 진정한 성공은 엄연히 다른것인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점. 사람들 보기에는 실패자처럼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성공한 인생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도 세상적으로 보면, 태어나는 것부터가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나셨고, 어머니는 미혼모에, 아버지는 목수에, 33세까지밖에 살지 못하셨으며, 그것도 십자가 처형으로 돌아가신 분입니다. 가르치신 12제자마저도 다 도망가 버린 실패자였지만, 그 누구도 예수님을 실패자로 여기는 이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류의 구원자로 추앙합니다. 지금도 예배받고 찬양받으십니다. 진정으로 성공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성공은 세상적으로 얼마나 어떻게보다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지은 우상숭배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결별마저 선언하셨을 때, 하지만 가나안까지 가게 하겠다는 약속은 이행하겠다 하셨을 때(출 33:3), 모세는 안됩니다. 저희는 하나님 없는 가나안보다 하나님 계신 이 광야를 차라리 택하겠습니다라고 버팀으로써(33:15),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켜 다시 하나님이 그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광야를 걸으시게 되셨듯이(출 33:14), 결국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을 놓치지 않는 것부터여야 합니다.

누가복음 5장의 베드로 역시, 밤이 새도록 물고기 한 마리 잡은 것이 없는 실망스런 아침을 맞았지만,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시기 위해 배를 좀 빌리자 하셨을 때, 그것을 다시 기회로 알고 선뜻 배를 빌려드림으로 예수님의 그 배에 오르신 것이, 그 예수님의 말씀을 베드로 자신부터 가까이서 듣게 된 것이 그날의 놀라운 성공의 시작이었음을 오늘 이 첫 글에서는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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