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비밀번호: 로그인

 "

  제  목 : 성도의 삶을 바꾸는 여섯가지 생각(3) 조회수 : 10728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4-09-20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중요하냐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생각 한 번 잘못한 것뿐인데도 큰 낭패를 당하고, 생각 한 번 고쳐먹었을 뿐인데도 꼬였던 관계도 풀어지고 불가능해 보였던 일도 가능케 되는 걸 보면, 역시 사람은 생각한 대로 운명도 결정된다 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우리는 이 생각에 대해 너무 경히 여겼던 것 같다. 잘못된 생각들도 많이 하고 살았다. 신앙생활에서조차도 그랬다. 그 잘못된 생각들이 신앙생활도 힘들게 했고, 그 생각들이 하나님과도 멀어지게 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 생각 한 번 바꿔보자. 사실 따지고 보면 신앙생활이 힘든 게 아니라, 그동안 내게 익숙하고 편했던 생각과 습관을 끊어내고 내려놓기가 더 어려웠던 거니까.

그렇다면 대체 어떤 생각부터 좀 바꾸면 좋을까? 그래서 우리는 지난 두번에 걸쳐 묵상했다. 첫째는 주일에 대한 생각, 둘째는 에 대한 생각, 셋째는 리더에 관한 생각, 넷째는 '교회 사역'에 대한 생각. 그러니 잊지 말고 기억하자.

그래서 오늘도 두 가지를 더 나눈다다섯째는 바로 '자유'에 대한 생각인데, 지금까지 우리는 이 자유를 이렇게만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권리’. 그래서 때론 그것이 방종이 되기도 했고, 남의 자유를 침해하기까지도 했다. 오히려 그 자유로 인한 폐해마저도 생겼다.

그렇다면 그게 진정한 자유일까?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에게도 유익한 그런 자유는 없을까? 물론 있다. 그러려면 이제 우리는 이 자유의 개념부터 재정의(redefining)해야 한다. 특히 성경에서 말하는 자유를 묵상해보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8:32)고 했는데, 설마 그렇다면 이 말이 "진리를 알지니 그 진리가 너희를 너희 맘대로 살게 내버려두리라"는 뜻이겠는가? 당연히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진짜 자유, 하고 싶은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오히려 해야 할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포인트는 '권리'가 아니라 '능력'이라는 것. 물에서의 자유는 수영을 잘하는 것이고, 해외여행의 자유는 그 나라 말을 잘하는 것이고, 빙판위에서의 자유는 스케이트를 잘 타는 능력이듯이 신앙생활에서의 자유 또한 어떤 고난도 넘어서는 능력,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능력, 어떤 상황도 넘겨내는 능력이 진짜 자유인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마음의 평강을 잃지 않을 것이고, 나쁜 것은 안해도 억울하지 않을 것이며, 좋은 것이라면 힘들어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섯째는 '변화'에 관한 것인데,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나로부터임을 명심하는 것이다. 벌써 나만 해도 그랬다. 변화는 상황부터, 변화는 상대방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니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관계 개선도 일어나지 않았다. 언제나 내 죄부터 생각하고 내 몫부터 생각해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  

그러므로 이는 우리의 기도에도 적용된다. 흔히 우리는 좋은 기도의 응답을 두고, 내가 원하는 대로 환경과 상황이 달라지는 거라고만 생각하는데, 이제 이 생각도 좀 바꾸자.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우리의 상황도 바꾸시고 우리의 원함도 해결해주신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자신이 원하는 기도가 기적처럼 이루어져도 인간은 곧 잊더라. 처음엔 말할 수 없이 기뻐했어도 곧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버리더라. 그러므로 우리가 진짜 드려야 할 기도는 어떤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도, 그리아니하실지라도 나는 내 믿음 지키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이는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훨씬 더 좋다는 믿음에서 기인된다. 예수님도 그러셨다. 물론 때로는 상황을 바꿔 달라는 기도도 드리시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린 기도는 당신 마음을 바꿔 달라는 기도를 드리셨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22:42). 그런 점에서 볼 때, 기도의 최종 목적은 내 뜻의 관철이 아닌 하나님 뜻의 수용이며, 상황이나 타인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이어야 함을 꼭 명심하자

 "

  이전글 : 성도의 삶을 바꾸는 여섯가지 생각(2)
  다음글 : 
이전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