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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영상  Weekly Sermon

담임목사 칼럼  Pastor Column

‘심은 대로 거둔다’의 한 例
“심은 대로 거둔다”는 성경 말씀은 어느 시대, 어느 곳, 어떤 경우에도 통하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입니다. 정말 인생은 심은 대로 거두고, 심은 만큼 거둡니다. 그러니 당장은 거두는 게 없더라도, 너무나 그 때가 더디더라도 낙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어떤 모양으로든, 누구를 통해서든, 어떤 곳에서든 꼭 거둘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오후에 새가족환영회도 하고 새가족 심방도 했는데 그 일들이 어찌나 제겐 감사하던지. ‘이렇게 훌륭한 성도들이 우리 교회 새가족으로 오시다니’ 얼마나 황송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분들 중엔 지금까지 전혀 예수님을 모르시다가 마침내 전도를 받고 우리 교회를 만나 예수 믿게 된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 예수님을 믿고 타 교회에서 왕성한 신앙생활과 봉사까지 해 오셨던 분들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신앙인, 이렇게 잘 준비된 성도가 우리 교회에 오셨네!’ 그래서 또 감사했습니다. ‘난 그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데... 전도도 내가 안했고, 훈련도 내가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또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난,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늘 과한 은혜를 하나님으로부터 받는구나. 아무 한 일도 없는 나에게 하나님은 너무 큰 은혜를 주시는구나’ 그래서 솔직히 그게 고마운 일이기도 하지만 죄송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문득 하나님이 떠오르게 하신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그 후로는 조금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그것은 지난 12년간의 군(軍)목회에 대한 생각 때문인데, 그때를 생각하면 참 저도 열심히 사역했던 것 같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장병들을 만났고, 복음을 전했고, 기도했고,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성실했고 열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불만도 낙심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장병들은 아무리 복음을 전해도 궁극적으로 우리 교인이 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전도해서 군(軍)교회에 데려다놓으면 그렇게 재미있게 신앙생활하던 친구들도 금방금방 전역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떠날 때는 너무나 미련 없이 떠나는 모습에 적잖은 낙심도 되었습니다.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럴 때마다 이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 대체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심기만 해야 합니까? 나는 언제 거둡니까? 왜 심는 사람 따로 거두는 사람 따로입니까?’ 그랬던 시절이 문득 떠오르면서 저의 오산침례교회 목회를 바라보니 ‘그 때 내가 열심히 심었더니 지금 하나님이 거두게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뿌리지도 않았는데, 심지도 않았는데 거두고 있는 게 아니라, 그 때는 거두지 못하고 심기만 했던 것을 지금에야 거두게 하시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아 이럴 줄 알았다면 그때 더 많이 뿌리고 더 많이 심어둘 것을...’하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여러분도 낙심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심고 거두는 것은 자연에도 뿌려놓으신 하나님의 법칙이니, 여기에 심은 것 여기서 거두지 못했다면 다른 곳에서라도 거둘 것입니다. 콩을 심었으면 콩이 날 것이고, 봄에 심었으면 가을에는 거둘 것입니다. 올해 심었으면 내년에 거둘 것이며, 부모가 심었으면 자식이 거둘 것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했으니, 기도의 씨앗 역시 반드시 최선의 때에, 최선의 방법으로, 최선의 것으로 거둘 줄 믿습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 했으니, 선행의 나무 역시 착한 마음으로 섬긴 당신의 모든 일에 반드시 그 열매가 있을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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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잡은 지휘봉
물론 제 아내도 그랬습니다만 저 역시도 참 오랜만에 잡은 성가대 지휘봉이었습니다. 제 아내도 결혼 전까지는 줄곧 교회 반주자, 학교 합창단 반주자로 지냈지만, 목회자인 저를 만나면서부터는 피아노 곁을 떠났었고, 저 역시 초임 군목 시절까지만 지휘봉을 잡았으니 아내나 저나 오랜만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 창립57주년음악회에 ‘할렐루야’ 연합합창을 지휘한다는 것이 멋쩍기도 하고, 부담도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전문가들도 많은데 괜히~’라는 생각에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했습니다. ‘할렐루야’곡은 아내나 저나 ‘여러 번 반주하고 지휘한 경험이 있으니 해보자’, ‘또 마지막 궐동성전과 세교성전의 모든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것이니 담임목사라는 상징적 의미로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의 김민수, 김성현 전도사님에 비하면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피아노 실력 역시 우리 교회 반주자들이 더 월등하지만 그런 상징성 때문에 기꺼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고 보니 아내나 저나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찍은 동영상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돌려보면서 감격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수하지 않고 지휘와 피아노 반주를 잘 끝냈다는 것도 감사하고, 끝난 뒤 우렁찬 박수와 환호 소리도 솔직히 좋았습니다. 또 공연이 끝난 지금까지도 지휘와 반주에 대해 칭찬해주심에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좋았던 것은 지휘와 반주에 맞춰 함께해 준 합창단과 연주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모든 공연에 있어 지휘자의 역할은 너무 중요합니다. 연주를 알리는 첫 신호부터 시작해서, 연주하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치입니다. 합창단이야 힘들면 표 안 나게 쉴 수도 있지만 지휘자는 그럴 수 없습니다. 연주 내내 빠르고 느린 박자도 조율해주어야 하며, 순간순간 어떤 파트가 들어가고 나와야 하는지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 모든 노래의 파트와 모든 연주의 소리를 알고 있어야 강약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지휘만으로 훌륭한 연주가 되는 건 아닙니다. 결국 연주의 최종 성패는 연주자에게 달렸습니다. 합창단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파트를 내주어야 하고, 오케스트라 연주자 역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악기를 연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휘의 통제에 따라야 합니다. 지휘자는 팔만 흔들면 되지만, 합창단은 목이 터져야 합니다. 연주자들 역시 손과 입이 쉴 새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이 완성됩니다. 순간 지난 15년 제 목회가 스쳤습니다. 지난 57년 교회 역사도 스쳤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교회를 지켜준 수많은 성도들, 목이 터져라 자신의 파트를 합창하고 연주하듯 맡은 부서에서 성실히 교회를 섬겨준 봉사자들이 떠올랐습니다. 때로 어떤 이는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싶은 충동도 있었겠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를 위해 자신을 절제해주신 분들, 때로는 너무나 힘들어 작은 목소리조차도 낼 수 없었던 성도들도 있으셨겠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위해 어려운 가운데에도 성실히 굳은 일 마다하지 않고 섬겨주셨던성도님들. 그분들이 오늘의 오산침례교회를 만드신 분들이셨음이 느껴졌습니다. 공연을 보러왔던 한 지인이 얘기했습니다. “마지막 할렐루야 합창을 들으며 그 웅장함에도 감격했지만, 그 하모니에도 감격했다. 목사님이 지휘하고 사모님이 반주하고 성도들이 노래하는 그 모습이 오늘의 오산침례교회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쭈~욱 우리 교회가 이렇게만 나아가길 기도할 뿐입니다.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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