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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영상  Weekly Sermon

담임목사 칼럼  Pastor Column

목자(牧者)가 살아야 목장(牧場)이 산다
“목자가 살아야 목장이 산다.” 이는 너무도 당연한 말입니다. 목자가 영적으로 죽었는데, 어떻게 목원들의 영성이 살겠습니까? 그만큼 목자의 영성은 중요하고도 치명적입니다. 목장이 깨지느냐, 부흥하느냐는 전적으로 목자에게 달려있습니다. 하여 목자가 먼저 예배, 기도, 말씀, 찬양 생활로 늘 무장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목자의 충만함이 넘쳐흘러야 목장도 풍요롭게 적셔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목자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모름지기 성도는 사명이 있을 때 더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더 자신을 연마하고 공부하듯, 목자 역시도 목원들을 인도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라도 더 스스로를 성숙시켜갈 기회를 얻습니다. 아무렴 더 기도하게 되고, 더 말씀 앞에 서게 되기에 이 또한 목자됨의 축복입니다. 나아가 자신을 통해 뭇 영혼들이 바르게 세워져 가고, 예수님 닮아가고, 신앙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제 역할을 잘 감당해가는 모습을 보는 일 또한 여간 보람된 일이 아닙니다. 정말이지 이건 경험한 이들만 압니다. 또한 그 사명을 맡기신 하나님도 그 목자를 향해 “잘하였도다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내가 너에게 더 큰 것을 맡기리라” 하실 것입니다. 하여 이는 돈 좀 더 버는 기쁨보다, 사회적으로 좀 더 출세하는 자랑보다 더 큰 기쁨이며 자랑입니다. 그러니 목자는 이를 알고, 우선 목원들을 잘 먹이는 일부터 하시기 바랍니다.물론 이는 “밥도 자주 사라”는 뜻도 전혀 없는 건 아니나, 그보다 영적으로 어디가 푸른 풀밭인지, 어디가 쉴만한 물가인지를 잘 살펴 양 떼를 잘 인도하란 말입니다. 하니 목자가 직접 뭘 먹이고, 가르치려고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먹을 것이 있는 곳으로 잘 안내하고 인도하면 됩니다.예배를 권면하고, 말씀 공부를 권면하고, 은혜와 성숙의 자리로 잘 인도하고, 또 함께 참여하면 됩니다. 물론 그러려면 목자가 먼저 좋은 풀과 물을 먹어 본 경험이 있어야겠지요. 맛집도 내가 먼저 먹어보고 맛이 있어야 남에게도 소개하듯, 목자가 먼저 예배와 말씀 공부에 성실하게 참여하여 그 맛을 경험해야 합니다. 목자가 그런 성장과 성숙에 관심이 없고 체험이 없으면, 목원들을 안내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목자도 목원도 신앙이 자라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또 목자는 목원들을 잘 지키기도 해야 합니다. 사나운 들짐승에게 물려가지 않도록 밤새 깨어 지키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서 피곤할 수 있고, 힘도 들 수 있습니다. 어떨 땐 그 짐승들과 목자가 싸우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목자가 다칠 수도 있습니다. 삯꾼 목자야 겁나서 도망가겠지만, 진짜 목자는 양 떼 곁에서 양 떼를 지켜냅니다. 그러니 혹이라도 목자가 양과 싸우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는 천부당만부당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는 양 떼도 흩어버리고 목자 됨도 포기하겠다는 뜻입니다. 목자는 어떻게든지 목원을 품어야 합니다. 용납해야 합니다. 내가 지더라도 그는 이기게 해야 하며, 내가 죽더라도 그는 살게 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참 목자장이신 예수님이 보여주신 일입니다. 2021년 새해, 다시 목자로 임명받게 된목자 여러분~. 이 귀한 사명을 맡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야 드시겠지만, 다시한번 잘 감당해봅시다. ‘신년목자세미나’부터 성실히 참여하여 다시 자신을 무장합시다. 틀림없이 목자장이신 주께서 힘주시고 복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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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의 감사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확실히 우울했다. ‘코로나 블루’(corona blue)란 신조어도 그냥 말만은 아니다. 실제로 우울증, 불면증, 화병 환자도 급증했다. 심지어 자살자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늘었다. 게다가 이 나라 정치와 정부까지도 국민들에게 더기름만 붓고 있다. 그러니 백성들은더 착잡하고 난감하다. 경제도, 여행도 완전히 내려앉은 상태에서 사람 간 만남조차도 여의치 않아, 보고 싶은 사람도 제대로 못 보고, 가고 싶은 곳도 제대로 못 가고,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해봤는데, 그냥 이렇게 세월만 11개월 보낸다. 그러니 올해는 교회의 감사절마저도 예전만 못하다.뭔가 사람 마음이라도 신나고, 보이는 것이라도 풍성해야 감사절도 즐거운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라 안타깝다. 온 성도들이 예배 후 함께 맛난 식사를 하며 나누었던 교제도 결국 올해는 진행하지 못한다. 이렇게 떡 하나 손에 쥐어드리는 것으로 아쉬움만 달래니 어저면 좋으랴. 그러다 보니 솔직히 이 ‘감사’란 말마저도 어색해졌다. 감사하고야싶지만, 감사할 거리가 별로 없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고도 싶지만, 범사가 다 내려앉은 이 상황에서는 솔직히 그 말씀도 와닿지 않는다. 그러니 올해처럼 모두가 우울한 시대엔 그 감사도 잠시 유보해야 하지 않을까? 나중에감사할 일, 좋은 일, 기쁜 일이 생기면 그때 가서 감사하는 게 맞지 않을까? 감사도 현실이 좀 받쳐줘야 나오는 감정이고 고백 아닌가? 솔직히 이런 고민이 감사절을 앞두고 목회자인 내게도 깊어졌다. 도대체왜, 성경은 이런저런 사정 다 무시하고 무조건 “범사에 감사하라”만 하시는가? 그래서 더 답을 찾고 싶었다. 그랬더니 곧 무릎을 칠만한 그 말씀의 진의(眞意)를 하나님이 마음에 주시더라. 확실히 목사라 그런지 빨리 깨닫는 건 있는 것 같다.그것은 바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명령’이기도 하지만 ‘약속’이기도 하다는 것.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으니 명령하셨지, 할 수 없는 것을 명령하시진 않았을 거라는 믿음, 그 믿음은 생겼다. 그러므로 이는 “범사에 감사하게 되리라”는 약속으로 받는 게 더 좋겠다. 생각해보니 내 인생의 모든 일도 다 그랬다. 그땐 그 감사를 몰랐지만, 나중엔 그것도 고마운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 게 어디 한둘이었어야지. 정말이지 하나님은 나중에라도 그 범사를 다 감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전화위복이 되게 하시어 상황이 더 좋아진 경우도 많았고, 몰랐던 것도 깨닫게 하셔서 내가 더 성숙해졌을 때도 많았다. 조금만 더 믿음으로 기다려보니 다 그렇게 되었다. 아~그래서 하나님은 무슨 일이든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거였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가족과도 떨어져 외롭게 지낸 것, 시험에 낙방도 하고, 큰 질병으로 죽을 뻔도 하고, 큰 사고로도 죽을 뻔했던 것, 사람들로부터 미움받고 오해받고 배신당했던 것, 생각만큼 일이 진척되지도 못한 것 등등... 정말이지 그때는 너무나 힘들어 우울하고 슬프고 화나고 낙심되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 모든 범사는 오늘의 나를 만들기 위한 고마운 인생의 거름이며, 태양이며, 비바람이며, 더위와 추위였다. 정말내 인생에 버릴 경험은 없었다. 그렇다면 올해도 마찬가지. 분명이 또한 감사할 일이 될 것이다. 성도는 모름지기 주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도 복임을믿는 자 아닌가? 그래서 죽음조차도 주안에 죽는 것은 복되다고 믿는다(계 14:13). 하물며 내 삶에 일어나는 일들이랴. 그러니 그 어떤 일도 주안에서 이루어짐을 믿자. 그러면 다 복이 된다. 감사할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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