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코로나19'로 인한 예배 안내 | 조회수 : 1563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20-02-28 |
성도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연일 치솟는 확진자 증가 소식에 더 이상 어느 곳도 청정지역은 없다는 생각에 많이들 불안도 하시고, 또 최소한 믿을 수 있는 만남이 아니면 그 누구도 만나지도 못하는 형국에 많이 답답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저 역시도 그 어느 때보다 참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안위를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정말로 이 상황에서, 2000명 영혼을 책임지는 오산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정말 어떤 것이 좋은 판단인지를 놓고 어젯밤도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 교회도 오늘밤 금향로기도회부터 다음 금향로기도회까지 일주일간만이라도 우선 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모든 집회'를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이유는 이럴수록 이 사회에 본이 되어야 할 교회가, 폐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교회에 모여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성도들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데, 짐이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어제는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간 한 성도에게서조차 병원 측으로부터 "혹시 신천지 성도 만난 적 있냐?" "대구 사람 만난 적 있냐"는 물론이고, "혹시 교회 다니냐?" "거기 몇 명 모이는 교회냐?" "최근에 많은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예배드린 경험이 있냐"면서 왠지 있다고 하면 진료조차도 꺼리는 것 같은 풍토까지 되어버렸음을 들으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이러다가 성도들에게 괜한 피해까지 드릴 수 있겠구나', 교회가 이 시대에 불안을 더 키우는 진원지로 여기고 있음에 목회자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물론 성도 여러분들에게는 교회가 삶의 너무나 중요한 축이기에 교회에서 모여 예배드리지 않는 것이 적지 않은 허전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교회가 너무나 중요한 축이기에 그 축을 지켜야 하는 부담도 있었고, 또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것일 수도 있기에 그리하였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4장,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만난 한 여인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주여 우리는 어디서 예배해야 합니까? 당신은 예루살렘에서만 예배해야 한다고 가르쳐왔는데, 우리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에 예수님이 뭐라 답하셨습니까?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예배 장소는 너무나 중요하지만, 때로는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닐 때가 온다는 말씀, 곧 이 때라는 말씀.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너희가 얼마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느냐이다. 그것이 예배의 본질이다"는 말씀을 새겨 어디서 예배하든 여러분의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려지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었던 계획이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그렇다면 그 계획은 뭘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을 사람 앞에서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단련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뿐만이 아닌 어디서든지 나의 믿음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과 대구에서 직접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지휘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그 누구보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환자를 돌보며 수고하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 그리고 연일 숨어있는 신천지를 찾아내시느라 수고하시는 공무원 여러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확진자 여러분 모두의 치유와 사망자 유가족들에게도 주의 크신 위로를 빌며, 성도 여러분들은 다음의 안내를 잘 유념하시고,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1. 오늘(2월 28일/금향로기도회)부터 3월 6일(금향로기도회)까지 한시적으로, 교회에서 모이는 모든 예배와 기도회를 중단합니다.
⓵ 따라서 주일예배(청년과 장년)는 유튜브(www.youtube.com 의 “오산침례교회” 검색)를 통해서만 생중계로 드립니다(오전 8시, 10시, 12시).
⓶ 주일 교회학교 예배도 부서별로 준비하여 유튜브를 통해 드리니, 아래 시간에 맞춰 해당 영상을 자녀들에게 틀어주시기 바랍니다(청소년부는 10시 / 유초등부는 11시 / 까꿍부와 유치부는 12시).
③ 수요예배와 금향로기도회도 유튜브를 통해서만 드립니다(수요예배 오후 7시 30분, 금향로기도회 오후 8시 30분).
④ 새벽기도회는 유튜브 중계 없이 개인별로 가정에서 드리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⑤ 예배 이외 다음 모임도 당분간 중지합니다 - 목장모임, 목장대심방, 확신반, 복음반, 수요어머니기도회, 정철영어학교, 신나는토요학교, 청소년워크샵, 점심공동식사(국수), 주일과 주중 예그리나 운영, 주중 중보기도모임, 붕어빵 전도, 커피 전도, 경로대학, 무료급식, 사랑의도시락 봉사 등.
⑥ 혹, 교회에 오시지 못하여 온라인 헌금으로 참여하실 성도님들은 다음 계좌를 이용 바랍니다(하나은행 473-910004-37205 / 예금주 : 기독교한국침례회 오산교회 / 송금은 성명, 항목, 주민번호 앞 두 자리를 띄어쓰기 없이 기재해주시면 됩니다. 예-홍길동주일72, 홍길순십일조69, 홍길자감사58).
⑦ 하지만 교회 문을 완전히 잠그는 것은 아니며, 교역자와 직원들은 정상출근하오니, 기간 중 교회에 오셔서 기도하실 성도님들은 개인적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
⑧ 따라서 이번 주일에는 주보도 발행하지 않습니다.
⑨ 이 조치는 우리 교회로서도 5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속히 상황이 마무리되기를 기도하면서, 예배 취소의 연장 여부는 다음 주 금요일(3월 6일)에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2. '2020 사순절'과 '1분기도'
우리 교회는 예정대로 3월 2일(월)부터 ‘사순절 1분기도’를 시작합니다. 이는 부활절 전날(4월 11일)까지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담임목회자의 기도로 사순절 기간, 개인의 영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서 한국교회에도 소개되었습니다(① CTS-TV 뉴스 보도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G-fQkJtx84 / ② CTS-TV 뉴스 대담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yBLPMf7BTAk ).
시간은 매주 월~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카카오톡플러스에 “오산침례교회”를 친구 추가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기도로 마음을 모아 이 난관을 믿음으로 이겨내는데 큰 위로와 능력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기도 후에는 ‘댓글’과 ‘인증샷’으로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3.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믿음마저 악한 것에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 뜻 새기며, 더욱 말씀과 기도로 잘 이겨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장 13~14절).
오산침례교회 담임목사 김종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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