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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결심만큼 중요한 일 조회수 : 1121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7-06-30



새해를 맞아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선생님들을 다 불러 모았다. 그러면서 광고하기를 모두들 새해엔 어떻게 살 것인지 자신의 결심들 한 가지씩만 적어 제출해보세요라고 했다.

며칠 뒤 선생님들은 저마다 자신의 결심들을 적어 제출했고, 교장 선생님은 그것들 중 몇 가지를 골라 선생님들 앞에서 읽어주었다. 그렇게 선생님들은 다른 선생님들의 결심들을 들으며 서로 공감도 격려도 하며 순서를 마무리해가는데, 갑자기 한 선생님이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곤 막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였다. “교장 선생님, 왜 제 것은 읽어주시지 않는 겁니까?”

당황한 교장 선생님은 무조건 미안하다지금이라도 찾아 읽어드리겠다며 그를 달랬다. 그래서 찾아 읽은 그 선생님의 새해 결심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금년 한 해 동안 절대로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동료 선생님들과 교장 선생님은 터지는 웃음을 억지로 참아내었다. 그래서 날린 교장 선생님의 마지막 한 마디, “사실 저도 새해 결심을 썼는데 읽지 않으려 했지만 읽어드려야겠군요. ‘새해엔 무슨 일이든 교장인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겠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지만 교훈은 크다. 마치 가끔 설교 시간에 든 예화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얘기다. 어떤 집사님은 늘 인내가 부족한 게 흠이었는데, 그래서 늘 기도할 때마다 주여 제게 인내심을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었단다. 하지만 좀처럼 그 기도가 응답되지 않자 결국은 하나님께 한마디 했단다. “주여. 제게 인내심을 달라고 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 주시는 겁니까?”

그러니 결심이 뭐 그리 중요할까? 기도가 뭐 그리 중요할까? 결심보다 실천이 중요하고, 기도보다 때론 노력이 더 중요하겠지.

이제 7, 벌써 일 년의 절반을 넘겼다.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돈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길을 가기보다 달려온 그 길을 다시 되돌아 달려가야 하는 셈이다. 지금까진 출발선에서 멀어지기만 했었지만, 이젠 다시 출발선을 향해 달려가는 셈이다. 그러니 뭐가 더 중요할까?

우선 남발하기만 했던 결심과 약속들을 다시 추슬러보자. 특히 하나님 앞에 했던 약속들, 가족들에게 한 약속들, 자신에게 한 약속들... 예배에 관한 약속, 기도에 관한 약속, 헌신에 관한 약속, 관계 개선에 관한 약속... 내달리기만 하느라 잊었던 것들이 다시 눈앞에 보일 때가 되었다.

또 기도하기만 했던 것들도 다시 기억하자. 물론 기도는 그 자체로도 능력이 있지만, 많은 기도에는 우리의 결심도 포함되어 있다. 예컨대 남편이 복음을 알아 주께로 돌아오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면, 그 기도에는 내가 기회있을 때마다 남편에게 복음을 노출시키고, 최선을 다해 그의 마음을 감동 시키겠다는 결심도 들어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가 만약 내 자녀들의 진학을 주관하소서라고 기도했다면, 그 기도에도 역시 내가 부모로서 그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로 후원하고 때마다 격려하며 그 아이들이 면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가정 분위기도 잘 만들어야겠다는 결심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외면한 채 결심과 기도만 남발하는 것은 능력이 없다. 변화도 없다. 상황과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되 내가 할 일은 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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