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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꿈만 같은 회갑여행 조회수 : 1406
  작성자 : 담임목사 작성일 : 2015-07-02

  남녘으로부터 불어오는 봄바람에 늦바람이 난 12명의 형제자매(?)들이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여행을 떠난 건 지난 11일 월요일 아침. 백령도와 대마도에 이어 올해는 전라도 담양을 목적지로 하여, 인생 예순을 맞은 이들과 세번째 ‘회갑여행(回甲旅行)’을 다녀왔다.

  정말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 게다가 쭉쭉 뻗은 대나무숲 향기까지 가득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펜션에서 밤마다 빗소리교향곡까지 들으며 운치있게 보낸 지난 2박3일은 꿈만 같은 날들이었다. 내내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곳에서 잠자는 것뿐 아니라 같이 예순을 맞이한 인생의 동기들과 나누는 진솔한 대화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유와 회복이었다.

  떠나면서 내건 ‘재미, 의미, 산해진미가 있는 ‘삼미’(三味)여행의 슬로건답게 때론 배꼽을 잡으며 웃고, 때론 눈물 펑펑 쏟으며 울고, 끼니마다 생전 처음 먹는 맛깔스런 전라도 음식까지 더해져 여행은 더욱 풍성하였고, 연 이틀밤 신나게 윷놀이를 즐기며 엎치락뒤치락 게임의 ‘묘미’까지 더해져 어느 새 두고 온 집도, 일도, 세월도 잊을 정도였다. 참 잘 다녀왔다 싶다.

  그러고 보니 이래저래 고마움이 크다. 인생 육십년을 너무나 늠름하게 달려온 이들을 우리 교회가 이렇게 축복할 수 있음이 고맙고, 수고하고 애쓴 그들 곁에 목회자인 나와 내 아내가 함께 있었음이 고맙다.

  물론 이 일에 기쁨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말할 것도 없다. 백령도에서 담양으로 장소가 바뀌었는데도 참여해주심이 고맙고, 교회가 계획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무조건 믿고 동참해주시니 고맙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 그 어느 하루도 자리를 비우기 쉽지 않은 바쁜 일상을 사는 분들이시지만 ‘평생에 단 한 번 경험하는 회갑여행만은 결코 놓치지 않으리라’며 참여해주신 그들의 지혜로운 선택이 너무 고맙다.

  또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다녀온 선배 회갑자들이 전하는 “교회에서 가는 회갑여행은 무조건 가야한다”는 조언 또한 귀담아 들어주셔서 고맙고, “교회가 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해서 특별히 손해 볼 건 없지만, 참여하면 무조건 유익이더라”는 생각 또한 가져 주셨음이 너무 고맙다.

  물론 그 외에도 회갑을 맞은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선물과 영상편지로 격려해준 자녀들이 있어 고맙고, 바쁜 사역 중에도 답사부터 프로그램준비에 장거리 운전까지 함께 섬겨 준 이주헌 목사님과 김성빈 전도사님 또한 너무 고맙다. 아무튼 이렇게 나이는 육십이어도 너무나 젊어서 회갑연을 하자니 우습고, 안하자니 섭섭한 그들, 그래서 무의미한 여행으로나 고작 때우려는 그들을 위해, 이렇게 교회가 그들을 챙겨 섬길 수 있었음이 너무 뿌듯하다.

  물론 나와 내 아내 또한 어려운 시간을 냈다. 그만큼 그분들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픈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 덕에 우리도 힐링이 되었고, 그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드셨으니 우리 마음 또한 너무나 좋다.

  바라기는 달려온 인생 육십의 모든 상처는 아물고, 흘린 땀은 지속적으로 열매 맺으며, 달려갈 삶 또한 더 기름지고 윤택하며 풍성하고 복되고 강건하기를 바란다. 함께 걸었던 죽녹원의 곧게 뻗은 대나무들처럼 앞으로도 더욱 곧은 여생 살아가시길 기도한다. 둘째날 밤 그분들을 위해 읽어 드렸던 말씀,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 4:2)는 말씀처럼, 여행에 참여 못한 회갑자들 모두도 육체의 남은 때를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따라 살아가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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