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예배에 지각하는 문제 | 조회수 : 1151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19-11-15 |
지금부터 하는 제 얘기는 꼭 맞는 얘기는 아니니 흘려들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영 틀린 말도 아니니 완전 무시는 마시기 바랍니다.
다름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매학기 늘 반복되는 현상들이 있는데, 하나는 강의 시간마다 결석을 자주하는 학생들입니다. 또 참석은 해도 늘 지각을 밥 먹듯 하거나, 제일 뒷자리에만 앉거나, 매 시간마다 조는 학생들입니다.
물론 강의 시간마다 엎드려 자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할 말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강의가 정말 재밌고 유익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졸지 않을 테니까요. 그건 제 책임도 있으니 오늘 얘기에는 열외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결석이 많거나, 뒤에만 앉으려하거나, 지각을 자주하는 것은 전적인 학생들 문제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그래서 얼마 전 한마디 했습니다. 물론 농담조로.
“여러분이 강의 시간에 와서 앞자리는 텅 비워놓고 뒤에만 앉으려는 건 여러분의 자유다. 하지만 그 습관이 혹 여러분의 운명이 되진 않을까 걱정은 된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까지 늘 남의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는 사람이 되면 안되지 않겠는가? 그러니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가는 리더가 되기 원한다면 이 강의 시간부터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앞자리에 앉아보는 연습을 하라.”
“결석 많은 학생들에게도 권한다. 내가 스스로 원해서 수강 신청한 과목인데도 이렇게 배울 기회를 스스로 놓아버린다면, 앞으로 여러분 인생에 찾아올 다른 좋은 기회들도 놓칠 수 있다. 교수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주 대답을 주지 않는 여러분! 앞으로도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좋은 기회를 주려고 이름을 부를 때에도 답하지 않을 참인가?”
“지각을 자주하는 학생들에게도 권한다. 습관적 지각은 꼭 바빠서만은 아니다. 습관이 나빠서이다. 그러니 그 습관은 고쳐라. 늦는 것이 습관화되면 그 늦음이 여러분의 운명이 될 수도 있다. 강의 시간에 배우는 일부터 늦지 않아야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 일 또한 지연되지 않는다.”
이 느닷없는 얘기를 여러분에게도 드리는 이유는 뭘까요? 예배 또한 마찬가지란 생각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출석부에 적힌 여러분 이름을 부르실 때 “예”라고 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축복의 기회를 주시려할 때 자주 답하지 않았던 이름임을 아시고 아예 여러분의 이름은 부르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오시더라도 늘 뒷자리만 좋아하시는 여러분. 물론 그 자리가 편하실 수는 있으나 하나님으로부터도 멀리 있고 싶은 마음이 아니시라면 때론 과감히 앞자리에도 앉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뒷자리에 앉아 앞에 앉은 다른 성도들이 다 받아먹고 남은 부스러기 은혜로도 물론 부족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 때는 앞에 앉아서 더 싱싱하고 풍성한 주의 은혜로 흠뻑 적셔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습관적으로 예배에 늦으시는 여러분. 특히 3부(12시)예배는 준비할 시간이 비교적 넉넉한데도 늦으시는 여러분. 오죽하면 프란체스코 교황까지 나서서 “미사에 얼마나 더 늦어도 되는지를 계산하지 말라” 했을까요? 주일은 다른 일보다 예배가 우선 되어야 함은 성도의 기본 의무이니, 가급적 예배 전 분주하고 바쁜 일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혹 그러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기도 응답마저 늦어질까 염려되니 적어도 10분전 찬양 시작 시간까지는 예배당 안으로 입장 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꿈도 기도도 다른 사람보다 앞서서 응답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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