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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열방대학 두 주간 조회수 : 1165
  작성자 : 담임목사 작성일 : 2015-08-03

정말 꼭 시간 내어 가보고 싶었던 하와이 코나의 열방대학. 그 간절함이 아무리 컸기로서니 그곳에서 보낸 짧은 두 주간이 이토록 제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바쁘단 핑계로 미뤘다면 어쩔 뻔했나 싶습니다.

하와이’(Hawaii)란 이름도 그래서 '()이 머무른 곳'이란 뜻이었을까요? 그 섬이 제게 준 깨달음은 참으로 크고 깊었습니다. 물론, 신비의 섬 하와이 빅아일랜드를 둘러싸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광활함도, 360도로 펼쳐진 밤하늘을 가득 채운 찬란한 별빛들과, 태고적 신비 간직한 볼케노화산의 분출되는 용암도, 4200미터 마우나케아의 신비와 135미터 낙차를 자랑하는 아카카폭포의 시원함도 더할 나위없이 경의로웠지만, 그보다 시간시간 말씀을 통해 제 마음에 채워간 그 하나님의 광대하심은 주체할 수없는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제가 다 안다 여기고 전했던 하나님에 관한 지식들이 얼마나 부족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제가 하나님을 몰라드렸는지에 대해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이 부족과 무식을 지금에서야 안 것만으로도 그곳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그곳을 갈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교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에 가장 부딪혀온 건 하나님 마음입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 마음, 오늘도 날 향해 품고 계신 하나님 마음, 내가 잘 되기를 나보다 더 원하시는 하나님 마음, 내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도 쉬운 해결을 주시기보다 묵묵히 지켜보셔야만 했던 하나님 마음, 내가 교만할 때 그냥 야단치기보다 스스로 겸손해지도록 깨달을 수있는 상황을 허락해주셨던 하나님 마음, 실패 중에도 절대로 포기하거나 낙담치 않도록 때때로 여명(黎明)을 보여주셨던 하나님 마음...' 그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가슴 깊이 새겨졌는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이미 너무 많이 환경에 주눅들어 상하고 찢긴 저의 오리지날 디자인(Original Design)을 알게 하신 일은 저의 인체를 들여다 본 것보다 더 신비롭고 경의로웠습니다. 이 못난 제게 그런 멋지고 매력적인 창조주의 디자인이 있었다니 제 자신도 제 모습에 놀랐습니다.

들어보니, 이미 하나님은 저를 태초부터 친절함과 긍휼과 인내심 가진 존재로 디자인하셨답니다. 주님과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한 존재로, 망원경으로 미래를 보는 비저너리로 설계하셨답니다. 고기를 구우면 그 냄새에 사람들이 모이듯 하나님 말씀을 잘 풀어 전하는 은사로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도록 계획하셨고, 붙여주신 그들을 일일이 축복하는 존재로 사용하실 거랍니다. 그러니 그 기대를 새삼 확인한 제 마음은 다시 요동쳤겠지요?

특히 제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그들을 축복하도록 세우신 존재라는 정체성에 유난히 가슴이 벅찼습니다. 저의 축복이 필요한 이들이 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어른들을 위한 주일설교를 접고서라도 우리 교회학교 아이들을 축복하는 시간으로 써봐야겠다'.

생각해보니 지난 10년 목회기간동안 우리 아이들 예배를 부교역자에게만 맡겨두었을뿐, 단 한번도 직접 그 자리를 찾아 그들을 축복하지 못했습니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저는 우리 까꿍부 아이들도 만나고 싶은데,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도 만나고 싶은데, 말씀을 전할 수없다면 축복이라도 하고 싶은데 한번도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해보려는 것입니다. 저는 어른들의 목회자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목회자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이 또한 그렇게 하겠다는 담임목사의 취지에 공감해주시니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저 감사하고 벅차고 행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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