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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성도의 삶을 바꾸는 여섯가지 생각(1) 조회수 : 91056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4-09-20

생각이란 게 참 무섭다. 잘못된 생각 하나가 자신은 물론, 남의 운명까지도 망친다. 이렇게 평소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는 그의 감정과 행동의 양상도 좌우한다.

물론 너무 생각만 많이 하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생각일랑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생각이라 생각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살 수는 없다. 데카르트의 말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존재하니까. 그래서 좋은 생각은 더욱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어떤 생각으로 내 신앙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신앙생활의 방향과 가치가 결정된다. 때론 현실이나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생각 하나만 바꿔도 해결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관점도 달라지고, 현실에 대한 태도도 새로워지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참 많으니까.

그렇다면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좋은 생각은 뭘까? 바꿔야 할 생각은 뭘까? 특별히 이번 안식년에 이 생각을 많이 해본바, 몇 가지 그 생각들을 나눠보고자 한다. 그 첫째가 바로 '주일'에 대한 생각인데, 지금까지 우리는 이 '주일'을 우리가 지키고 있다고만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그 '주일'이 우리를 더 지켜줬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몇 년 전 아내가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유대인들도 그렇게 답했나 보다. “어떻게 이렇게 당신들은 수천년 동안 수없는 전쟁과 나라까지 빼앗기는 상황 속에서도 안식일만큼은 거룩히 지켜올 수 있었냐했더니, 그들의 입에서 나온 놀라운 대답. “우리가 안식일을 지켜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켜주었소”. 참으로 멋있는 생각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주일도 마찬가지. 우리가 주일을 지킨다기보다 사실은 주일이 우리를 더 지킨다세상만 섬기던 우리를 그 주일만이라도 하나님 섬기는 자로 지키고,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리던 우리를 안식하게 함으로 지키고, 불안과 염려로만 점철된 우리를 평강으로 지키고, 온갖 세상 유혹에 흔들렸던 우리를 거룩함으로 지켜준 것은 우리에게 이 '주일'이란 게 있었기 때문 아닌가. 이 생각만 바꿔도 이제부턴 주일이 귀찮은 주일이 아닌, 기다려지는 주일이 될 것 같다

둘째는 '쉼'에 대한 생각인데, 이 땅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쉼'일까? '힘'일까?에 대한 생각이다. 물론 몸과 마음이 지친 자들에게 반드시 쉼은 필요하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1128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셨다.

지만 이 말씀은 여기서만 끝나지 않는다. 이어지는 말씀을 계속 묵상해보면, 결국은 쉼을 넘어 힘도 주시려는 예수님 마음이 보인다. 단순한 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의 말씀이 이어진다. 일단 내 경험으로만 봐도 그랬다. 냅다 쉬기만 했을 땐 절대로 회복이 온전히 되지 않았다. 다시 일할 생각에 더 피곤만 했었다. 하여 약간의 쉼이야 꼭 필요하겠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다음 스텝을 위한 힘을 얻는 게 더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게 뭘까? 역설적이게도 예수님은 그 방법이 자신의 멍에를 메는 데 있다 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29절). 그러므로 이 말씀은그 주님의 일(멍에)을 기쁘게 섬겨드림으로써 얻게 되는 힘을 뜻한다. 주님이 주신 멍에를 짐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짐을 가볍게 하라는 역설이다.

정말로 이게 가능할까? 가능하다. 주님이 주시는 멍에를 잘 지면, 세상 짐이 가벼워진다. 세상 짐을 질 힘이 생긴다. 실제로 그래서 나도 해보니, 정말 그 무거웠던 세상 짐이 나도 모르게 가볍게 되더라. 바로 이것이 멍에와 짐의 치환인 셈이다. 그러므로 주일은 집에서 쉬는 것보다 예배에 나와 주님과 함께 멍에를 짐으로써 힘을 얻어가는 게 훨씬 좋다. 진심으로 그렇게 주님의 멍에를 지면, 월요병조차 기독교인들에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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