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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지난 주간 몇 단상(斷想) 조회수 : 1175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6-02-05

1. 수도원 3일

친 몸도 마음도 다시 추스릴 생각으로 아내와 함께 사흘간 조용한 수도원에 다녀왔다. 집회도 없고, 사람도 없고, 오로지 밤하늘의 별들과 앙상한 겨울나무들만 빼곡히 들어찬 한적한 수도원. 겨울 햇빛에 산바닥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의 겨울 산을 보며 나 역시 하나님 앞에서 바닥을 다 드러내 보이며 다시금 투명하게 주 앞에 서는 시간을 가졌다. 성령의 꾸지람도 많이 듣고, 하나님의 엄청난 평화도 맛보니 다시 정신이 번쩍 든다.

2. 사랑의천원 성금전달

난 해 연말, 성도들이 사랑의 천원으로 모아주신 3,563,000원을, 교회선교비를 좀 보탠 4백만원의 성금으로 지난 수요일 오산시청에 기탁했다. 물론 우리 교회가 지금 하고 있는 여러 봉사의 일들(무료급식, 사랑의도시락, 목욕봉사 등)만으로도 이미 한 교회가 감당할 이상의 것을 감당하고 있지만, 그래도 더하여 이렇게 주의 사랑 실천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특별히 이 성금은 몽땅 한 중증장애인 치료비에 보탤 예정이다. 한 어머니의 무너져 가는 건강을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하는 한 여학생의 깊은 눈물이 이를 통해서라도 닦여졌으면 좋겠다.

또한 사랑의 연탄 나눔행사도 가졌다. 부산동 골짜기에 언어장애를 가진 한 아주머니의 집을 찾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나서주신 성도들과 함께 직접 연탄을 날랐다. 다행히 그 아주머니도 교회를 다닌다니 감사하다.

보통 가정용 연탄은 지름이 158mm, 높이 152mm, 무게 4.5kg짜리다. 거기엔 25개의 구멍도 뚫려있다. 어릴 적 난 그게 연탄집개로 쉽게 들 수 있게 하기 위해 뚫어놓은 것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다. 이는 연탄의 화력을 위해서다. 그 구멍으로 산소가 드나들면서 연탄 전체에 골고루 불이 붙어 강한 불꽃과 높은 온도의 열기를 발산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의 이 작은 정성 까닭에 그 가정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화력이 드나들고 발산되기를 바란다.

3. 새가족이야기

난 목요일, 목장탐방을 겸해 새가족 심방을 다녀온 자리에서 들은 재미난 이야기 한토막이다. 그분이 우리 교회 세교성전을 처음 나오시게 된 건 지난 해 9월말. 이사 오셔서 교회를 찾다가 가까워서 일단 나와 보셨단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찬양과 예배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고는 그 다음 주엔 손주들까지도 데리고 나오셨는데, 하필이면 그 주일날 교회 문이 닫혀있어 황당하셨단다.

알고 보니 체육대회 하느라 모두가 다 오산대학 운동장으로 가버린 상태였는데 잠시 다른 교회로 갈까? 집으로 갈까?’ 갈등했지만, 이왕 나선 걸음 손주들에게도 본이 되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오산대학까지 오셨단다. 그렇게 그 서먹서먹한 자리에 무턱대고 오셨는데, 마침 안내하시는 분이 사정을 듣고는 세교지역의 한 목장을 소개해주셨고, 다행히 거기서 반갑게 영접해주셔서 예배도 운동회도 잘 참석하고 식사도 함께하셨다는 것.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오래 있진 못하시고 돌아오려고 걸어 나오시다가 마침 학교 안에 택시가 있어 잡아타고 다시 세교로 오셔서 택시비를 내려했더니 그 기사 분이 한사코 받지 않으셨단다. "저도 궐동성전을 섬기는 한 식구인데 뭘 받습니까?” 그 말씀에 이 성도님은 물론 함께 탔던 손주도 감동을 받아 우리 교회에 등록하고 정착하시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참 고마운 일이고, 다행스런 일이다. 그를 맞아 서먹서먹하지 않도록 잘 인도해준 그 목장식구들도 고맙고, 그 택시기사 집사님은 더욱 고맙다. 성도의 작은 친절이 이렇게 빛을 발했으니 너무나 멋지다. 지금 그 두 손주도 우리 유초등부에서 너무도 잘 적응하며 잘 다닌단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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