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잘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1100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16-06-18 |
처음 밟아보는 지구 반대편의 나라 브라질, 비행기 안에서만 꼬박 22시간을 견뎌내어야 남미 대륙 브라질에는 다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는 계절도 정반대, 시간도 정반대입니다. 심지어 태양도 동남서가 아닌 동북서로 움직이는 까닭에 남향보다 북향집이 더 인기있고, 치안도 좋지 않아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를 더 선호한다는 나라입니다.
물론 브라질은 삼바와 축구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세계 제일의 이과수 폭포와 아마존의 밀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엔 올림픽까지도 열려 더욱 세계가 주목할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의 질은 그렇지 못한 듯 보입니다. 빈부의 격차는 전보다 더 크게 벌어졌고, 부정부패는 또 얼마나 심각한지 최근엔 대통령마저도 그 부패의 주범으로 탄핵되고 말았습니다. 안그래도 지카바이러스로 온 세계를 걱정시키고 있는 나라인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풍부한 자원과 넓은 땅, 그리고 남미 특유의 열정이 그러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했습니다. 그 가능성 중 하나가 바로 복음이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실제로 가보니 카톨릭의 나라임에도 제법 기독교인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가난한 지역일수록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살아있다는 게 희망적이었습니다. 은혜에 대한 사모함도 극진하여, 먼 나라 한국에서 온 목회자를 얼마나 환영해주었는지 모릅니다. 오래 전부터 저의 집회 포스터를 예배당에 붙여놓고는 모일 때마다 기도하고, 심지어 금식기도도 하며 준비했다 합니다. 마음이 짠~했습니다. 덕분에 말씀 전하는 저도 얼마나 평안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두 교회 집회는 은혜가 넘쳤습니다. 성도들은 진정어린 아멘으로 화답하였고, 그 교회 목사님부터도 당신을 위한 집회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집회를 주선하신 선교사님도 놀라셨습니다. 그렇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이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한인교회에서도 말씀을 전했는데, 거기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 먼 타국에까지 가서 사는 동포들을 보니 절로 위로의 말이 터졌습니다. 한인식당엘 갔더니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되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며 모인 이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더욱 한국 생각이 나나 봅니다. 얘기들도 한국 얘기로만 풍성했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마이너리티(minority)로 살아온 설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침 KBS가요무대 녹화방송이 상파울루에서 있다는 광고 포스터를 보았는데, 참 귀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한 식당에서 김동건 아나운서도 만났는데, 벌써 당신 나이 77세이지만 이런 곳에서 방송을 진행하면 더욱 보람차다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무려 100명이나 스탭진을 보내야 하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라도 우리 동포들을 위로하려는 방송국의 의지도 참 좋아보였습니다. 하여간 맘이 짠~했습니다.
이는 미국 달라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군데 교회에서 말씀을 전했는데 겉으로야 브라질보다 나은 형편인 듯 했지만 서럽게 살긴 매한가지인 듯 보였습니다. 특히 한미 가정이 더 그래 보였습니다. 마음이 짠~하니 절로 기도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쨌거나 내 나라에서 산다는 게 복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 나라 말로 내 나라 사람을 만나고 있음이 힘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오산침례교회도 더없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어쩌면 이 공동체 역시도 세상 나라에서 설움 받고 산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 나라에서 하나님 말씀을 나누며 위로와 복과 힘을 얻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도 하나님 나라 이야기 많이 나누며 서로가 힘을 얻는 주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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