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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감사의 발전기(發電機) 조회수 : 1336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6-06-24



보름간의 선교일정을 마치고 지난 주 한국으로 돌아와 인천공항을 빠져 나오며 느낀 첫 감정은 감사였습니다. 물론 무사한 귀국 때문에도 그랬지만, 그보다 공항에서 저희 부부를 기다려준 이가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승호 하성철 목사님과 문재연 사무장님이 그들인데, 달라스에서 나리따까지 12시간을 한숨도 못자고 날아온 데다가 다시 한시간반을 나리따에서 머문 후 또 두시간반을 인천까지 날아오느라 그 피곤함이 극에 달하여 가방 하나 끌힘조차 없는 상태였기에 그들의 마중은 그야말로 천사의 마중 같았습니다.

그런 첫 인상 덕분인지, 공항을 빠져 나오며 맛본 시원하고 상쾌한 한국의 공기는 또 얼마나 감사하던지, 오산으로 오는 동안 두 목사님으로부터 듣는 교회에 대한 업무보고 역시도 감사하였습니다. 사택에 도착하자 여전히 비몽사몽인데도 아파트 현관문 번호가 단번에 기억난 것도 감사했고, 집안에 들어오니 두 딸들이 청소도 말끔히 해놓아 감사하였습니다. 그런 후 그 찌뿌둥한 몸을 샤워기에 맡기는데 머리끝부터 몸 전체로 떨어지는 물 감촉은 또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리고 침대에 누우니 또 얼마나 안락하던지...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다음날엔 잘 다녀오셨느냐며 문자로 안부를 물어주는 성도들이 계셔서 감사했고, 금향로기도회도 맡길 만큼 연 3주 간증을 잘 해준 한마음교회 성도들도 감사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출근해보니 교회 청소를 돕는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여전히 계셔서 감사했고, 주일을 열심히 준비하는 동역자들도 있어 감사하였습니다. 점심시간, 교역자들을 위해 맛난 음식을 차려주는 유덕념 권사님과 문명주 유정선 집사님이 계셔서 감사했고, 브라질에서 가져온 커피와 마그네틱을 교역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음도 감사하였습니다.

그렇게 목양실로 돌아와 주일 말씀을 묵상하는데 브라질 이과수폭포와 이타이푸댐을 통해 느낀 감동을 말씀에 절묘하게 담을 수 있음도 감사했고, 다음 날 주일 강단에 다시 설 수 있어서도 감사하였습니다. 그날도 역시 주일을 지키려 예배당 문 열고 들어오는 성도들을 보는데 얼마나 감사하던지, 어디서들 그렇게 꾸역꾸역 몰려드시는지예배를 돕는 손길들과 국수 봉사하는 성도들은 또 얼마나 감사하던지.

예배 후에는 한 성도의 가정에서 이사예배도 드렸는데 일부러 교회 가까이 이사 오신 거란 얘기를 들으니 그 마음도 감사했고, 그 후에는 리마인드웨딩 참여자들과 식사도 함께 했는데 다들 한결같이 행복한 표정들임을 보니 감사하였습니다.

월요일에는 쉴 수 있어 감사했고, 화요일에는 복지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사하였습니다. 수요일에는 수요예배를 인도할 수 있어 감사했고, 목요일에는 실버텔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어르신들이 여전히 저를 위해 제일 많이 기도하신다는 얘기에도 감사하였습니다. 금요일에는 브라질 김수환 선교사님을 다시 만나 감사했고, 어제 토요일에는 고기천 집사님의 팔순예배에도 초대받았는데 여전히 건강해보이셔서 감사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생일 맞은 몇 성도를 축하하고, 위로가 필요한 이는 위로할 수 있었던 것, 교회 위해 뭔가 섬겨보겠다는 열정을 가진 권사님도 만난 것, 성도의 사업장을 방문하여 축복할 수 있었던 것, 친구 목사와 목회를 나눈 것, 뜻하지 않게 좋은 교수님과 원로목사님도 만난 것, 한 학기 가르친 오산대 학생들의 피드백도 들은 것, 딸 아이가 사기를 맞아 산 노트북 값을 결국엔 다시 돌려받게 된 것도 감사하였습니다.

이렇게 감사의 행진을 저도 이어가니 피곤도 어느 새 회복되어갔고, 다시금 목회의 열정도 충만해졌습니다. 지난주 말씀처럼 정말 저에게도 감사는 발전기(發電機)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가능하다면 오늘 맥추감사주일부터 추수감사주일까지의 153감사행진을 통해 이런 감사의 발전기가 다시 매일 돌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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