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문제인 것’과 ‘문제 아닌 것’ | 조회수 : 1295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16-07-02 |
지난 주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사람들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더 문제인 것들이 있고, 사람들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난 별로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게 뭘까? 몇 가지 나름 정리해보았다.
1. 정말 문제인 것들
1) 죄인의 많음이 아닌 의인의 적음 – 소돔과 고모라도 그래서 망했다. 의인 열명이 없어 망했다. 그러니 죄 많은 세상만을 탓하지 말고, 믿는 자인 나부터 제대로 살지 못했음을 더 탓하자.
2) 가난한 자의 궁핍이 아닌 부자의 탐욕 – 그래서 이 세상은 옛날보다 훨씬 더 잘 살게는 되었지만,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졌다. 세상에 존재하는 재화(財貨)의 총량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다 먹이고도 남음이 있다지만, 그런데도 어디엔가 굶는 이가 있는 것은 가진 자들의 ‘남김’과 ‘움켜쥠’ 때문인 것이다.
3) 세상적으로 형통 못한 인생이 아닌 하나님과의 불통 인생 – 전도서에도 “형통할 때는 기뻐하고 곤고할 때는 생각하라”(전7:14)고 했다. 세상적 불행으로 절망하기 전에 하나님과의 소통을 먼저 점검하자. 진짜 실패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실패하는 것이다.
4) 어린 자의 미숙이 아닌 어른의 미숙 – 자식 나무랄 것 하나도 없다. 무조건 부모의 책임이다. 부모가 잘하고, 지도자가 잘하면 다 된다.
5) 사람들의 다툼이 아닌 그 틈을 메워줄 중보자의 부재 – 인간 세상에 갈등은 늘 있는 법이다. 문제는 그것을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는 이들이 문제다. 사랑한다면, 공동체를 위한다면 보다 더 적극적 화해자가 되어야 한다.
2.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것들.
1) 생산적인 방황 – 사람은 가끔 방황도 해봐야 삶이 자리를 잡는다. 그래야 모래 위의 집이 반석 위로 옮겨진다. 일부러 그럴 필요야 없겠지만, 일단 누군가 방황하고 있다면 기도하며 기다려 주어라.
2) 거룩한 낭비 – 마리아가 나드 향유 삼백 데나리온을 주님께 부은 것은 자신의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너무 쉽게 쓴 듯 보이지만, 그 행위는 가장 거룩하였다. 주께 드리는 최고의 섬김이었다. 곧 돌아가실 어머니를 위한 생신 선물로 한복을 곱게 지어 입혀 드리는 것을 경제 논리로 평하면 안된다. 그것은 자녀가 부모에게 마지막 할 수 있는 최고 거룩한 효도이다.
3) 불편한 진실 – 진실은 이따금 나의 부끄러움을 드러낸다. 회개의 촉구를 동반한다. 아프고 쓰라리지만 분명한 ‘성장통’이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사람은 놀랍게 성숙한다.
4) 관계의 거리 – 러시아의 문호 칼릴지브란의 말이다. “큰 나무 둘이 붙어있으면 둘 다 못 자란다. 두 영혼의 해변 사이에는 어느 정도 출렁이는 바다가 필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지켜주며, 범하지 말아야 할 절대선(絶對線)과 보여주지 않는 신비(神秘)는 어쩌면 필요할지 모른다.
5) 좋은 욕심 – “천국도 침노하는 자의 것”(마11:12)이라 했다. 목적도 방법도 다 나쁘다면 모를까, 목적도 방법도 다 선하다면 그 열정은 좋은 욕심이다. 욕심이 늘 죄(罪)를 잉태케 하지만은 않는다. 선(善)도 잉태할 수 있다. 버려야 할 욕심만 있는 게 아니다. 가져야 할 욕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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