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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말라위(Malawi)갈 준비 조회수 : 1060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6-12-31



연말연시가 다가올수록 요즘 저는 다음의 복음성가가 계속 흥얼거려지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 주 너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니 놀라지 말라 (!) 겁내지 말라 (!)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이는 저와 제 아내가 모레부터 3주간(~19), 아프리카의 말라위라는 나라로 선교를 떠나려 해서인지, 그 가사가 너무 절묘하고, 제 마음 상태 또한 좀 그래서입니다. 물론 지난 3개월간 받았던 훈련의 마지막 실습으로 반드시 가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이 바쁘고 처리할 것 많은 연초에 3주간이나 교회를 비우는 것부터 무척 마음 무겁고 분주해서입니다. 게다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신년부흥사경회에 오시는 강사님 대접도 직접 못해 드려 죄송하고, 저의 빈자리를 대신할 교역자들에게도 미안하고, 성도들 또한 얼마나 집회에 참여할까도 염려되어서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 나라 가는 준비 또한 만만치 않아서입니다. 적지 않은 경비도 경비이지만, 이런 저런 소소한 준비도 보통 많은 게 아닙니다. 3주간 입어야 할 옷가지들로부터 시작해서, 먹어야 할 밑반찬들, 밤을 위한 개인 모기장, 침대도 없는 바닥을 위한 침낭과 에어매트, 씻을 곳 없어 준비한 샤워텐트, 전기도 없는 밤을 위한 랜턴과 양초, 거기다가 현지 초등학교와 고아원 아이들에게 전해줄 선교 물품과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강의 준비까지... 더불어 선교사님이 요청한 물품들까지도 공동 짐에 넣어 배달해드려야 합니다.

거기다 개인 건강에 대한 염려까지도 솔직히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부쩍 저나 제 아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얼마 전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은 후 두통과 근육통에도 시달렸습니다. 거기다 말라리아 약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긴 비행 일정부터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입니다. 그런 일이 없어도 좀 쉬어야겠다는 마음이 요즘 큰데, 그럴 틈도 없이 연초부터 다시 내달리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 모든 것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결과적으로는 선하게 인도해 주시리라고 믿지만, 그래도 일정과 장소를 제가 조정할 수만 있다면 미루고픈 마음만 들 뿐입니다.

그래서 아마 위의 복음성가를 장난스럽게라도 더 부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 주 너의 하나님이 지켜주시니 놀라지 말라 (!) 겁내지 말라 (!)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정말 주님이 저와 제 아내, 함께 하는 선교팀과 그 나라에서의 사역 그리고 두고 가는 아이들과 교회와 성도 모두를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런 가운데 두 가지 깨달은 건 있습니다. 하나는 그렇다면 ‘2017이라는 새로운 시간의 나라로 들어가는 이 마당에도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입니다. 시간은 거저 주어졌으나 그 시간들을 의미있게 보내려할 때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그냥 덥석 맞이할수록 그냥 후딱 지나갈 것이며, 촘촘히 잘 준비했을수록 2017년은 그 어느 해보다 보람찬 한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이렇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못 사는 나라로의 여행도 준비할 게 많은데,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천국에로의 여행에는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할까입니다. 생각해보니 거기엔 아무런 준비가 필요 없음을 깨닫습니다. 오직 믿음만 있으면 되는 나라가 그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어여뻐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가 바로 그 나라 아닙니까? 우리가 갈 하나님 나라가 그런 나라라는 것이 말라위라는 나라 가기 위해 준비하면서 다시 느끼게 된 저의 큰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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