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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하나님의 힘’(Power of God)인가? ‘하나님이 힘’(God is power)인가? 조회수 : 1244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7-09-28



지난 주간 제주도에서 있었던 짧지만 의미 있었던 23일의 교역자 수련회. 여름사역부터 55주년 행사까지 쉼 없이 달려오느라 애쓴 교역자들을 위한 자리. 물론 맛난 음식도 멋진 구경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이기풍목사순교기념관에서의 여정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1907, 우리나라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7인중 한분으로서 제주도 선교에 일생을 바치며 12개의 교회나 개척했다는 분. 벌써 1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금도 하나님과 그 땅을 향한 사랑의 숨결과 간절한 기도는 살아있는 듯 했다.

특히 기념관을 돌아보며 눈에 넣은 한 찬송가 가사는 우리를 더 가슴 뭉클하게 하였다. 아마도 그 시절 성도들이 불렀던 애창곡인 듯 보였는데, 지금의 144예수 나를 위하여곡조에 맞춘 노래였다. 무려 12절이나 되는 가사, 그 한 소절 한 소절은 결코 입 발린 소리가 아닌 어렵고 고통 받던 시대를 이겨내게 하는 유일한 힘인 듯 보였다.

“1. 아람담은예수여나의조흔친구 날위하여죽음과날위하여사선내 / 2. 나의모든일졀은주님것되고요 쥬의모든일졀은나의것되고요 / 3. 예수님은내생명또한나의깃븜 예수엄시내생명잠시라도못사내 4. 예수엄난사업은셩공갈의실패요 예수잇난생활은만사유익함니다 5. 앗참에는예수로눈을뜨게하시고 저녁에는예수로잠을자기하시내 6. 밧희나가일할때준님감독하시고 집에홀노잇슬때예수사랑한업내 7. 물을떠난고기가혹시산다하여도 예수떠난심령은사난법이업서요 8. 예수업난텬당은내가원치안코요 예수잇난지욕도내가실치안코요 9. 동남풍아불어라서북풍아부러라 가시밧테백하파준님항기날인다 10. 저산밋에백합화아람답고귀하다 가시밧에백화파빗나는새벽빌 11. 예수죽음내죽음예수부할내부할 예수승쳔내승쳔예수텽국내텬국 12. 사모하난쳔당집지금차자가오니 영원무궁하도록쥬와갓치살니라 / (후렴) 예수님내주여내중심의오서셔 준님한분만으로만족하옵니다

무엇보다 내겐 8절 가사가 놀라웠다. “아무리 천당이라도 예수 없는 천당이라면 원치 않는다는 고백, “아무리 지옥이라도 예수님 계시면 좋다는 고백. 그럴 수야 없겠지만 그 고백의 의미는 알 것 같다.

지난주일 함께 나누었던 모세의 고백이 다시 생각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송아지 사건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극에 달하여 급기야 하나님은 용단을 내리신다. “모세야. 너는 이제 백성들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올라가라. 약속한대로 내가 너희를 가나안에 무사히 이르도록 도와주겠다. 하지만 나는 너희와 가지 않겠다. 여기까지가 끝이다.” 그러시면서 그 이유와 당신의 상한 마음을 모세에게 설명하셨다.

그랬을 때 모세의 반응이 무엇이었던가?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33:15). 역시 모세다운 반응이다. “하나님. 우리의 목표가 아무리 가나안이어도 하나님 없는 가나안은 싫습니다. 하나님 아니 가시겠다면 저희도 차라리 하나님 계신 이 광야에 남겠습니다

바로 이 고백이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움직인다. 그러니 하나님이 말씀은 그렇게 하셨어도 마음 속 기대는 다르셨던 것이다. 그렇다. 이것이 하나님 마음이다.

하지만 우린 어떤가? 여전히 우린 하나님보다 가나안을 더 원하지 않는가? ‘하나님의 얼굴보다 하나님의 손을 더 구하지 않는가? ‘하나님이 힘이신데, ‘하나님의 힘을 더 보여 달라지 않는가? ‘하나님이 복이신데, ‘하나님의 복을 더 원하지 않는가?

무엇이 정말 위대한 고백일까? 무엇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신앙일까? 무엇이 우리에게도 더 좋을까? 다시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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