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던짐의 연속이다. 무엇을 어디엔가 끊임없이 던지며 산다. 꼭 던져할 곳에 던질만한 것을 정확히 잘 던지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가름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투자(投資)를 잘하면 돈을 많이 번다. 투망(投網)을 잘하면 고기를 많이 잡는다. 투표(投票)를 잘하면 좋은 일꾼을 뽑고, 투구(投球)를 잘하면 타자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잘못 던지면 낭패도 당한다. 투서(投書)를 잘못하면 생사람을 잡고, 투기(投機)를 잘못하면 있는 것까지 빼앗긴다. 투약(投藥)을 잘못하면 사람 목숨도 위협한다.

그러므로 우린 잘 던지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윌리엄케리는 자신의 인생을 인도 선교에 던졌다. 촉망받는 정치유망주였지만 자신의 성공을 초개와 같이 버렸다. 아버지는 “더 이상 넌 내 자식이 아니라”고 했고, 형도 “미친 짓”이라 했으며, 어머니 또한 눈물로 말렸지만 그의 하나님을 위한 투생(投生) 의지는 꺽진 못했다.

그 결과 수백 년 지난 오늘 윌리엄케리는 대영백과사전에 한 페이지 반에 걸쳐 그의 일생이 소개될 정도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 된다. 하지만 그를 비난했던 그의 형에 대해서는 “윌리엄케리의 형으로 영국 상원의원을 지냄”이라는 짤막한 평가만 있을 뿐이다.

고로 하나님께 자신을 던진 인생. 하나님이 그 이름 빛나게 하시고, 하늘의 상으로 보상해주신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하나님께 인생을 던지자! 지난 목요일, 오랜만에 신학대학 졸업식에 참여하면서 후배들을 보며 느끼게 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