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제부터 쉬는 것은 게으른 것이 아니다 | 조회수 : 993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18-07-19 |
최근 이런저런 몸에 고장이 나 힘들어하시는 성도님들을 뵈니 안타깝다. 아직 하실 일도 많은데, 이대로 쓰러지기엔 너무 아까운데 확실히 전보단 많이 약해진 듯 보여 마음 무겁다.
어느 집사님도 얼마 전 입원도 하시고 치료도 잘 받으셔서 괜찮은 줄만 알았는데, 다시 또 병원을 찾았다 해서 하는 소리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집사님, 이제 이 나이부터 쉬는 것은 게으른 것이 아닙니다. 쉬세요.” 그랬더니 이 말에 그도 맞장구를 치며, 그렇잖아도 병원 의사선생님도 그러셨단다. “스트레스 잘 관리하시고 쉬시라”고.
사실 젊었을 때에야 스트레스가 있어도 그걸 이길 체력과 능력과 마음이 있었다. 잠을 적게 자도 이겼고, 엄청난 일이 주어져도 해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기쁨도 있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컸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그것이 반복되다보니, 자연스레 힘이 소진됨을 느낀다. 몸도 마음도 약해짐을 느낀다. 하지만 일은 줄지 않고, 외려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더 많은 일도 처리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과부하가 걸린다. 그래서 이런 저런 병도 생긴다.
“그래서 쉬셔야 한다”는 말은 백번 지당하다. 그러니 이젠 눈치 볼 것도 없다. 그 누구도 탈이 난 뒤에 날 책임져 줄 사람은 없다. 그러니 신호가 오면 그냥 내려놓으라. 어떤 의사도 결국은 다 이렇게 처방하더라. “적게 먹고 적게 벌더라도 일과 쉼의 균형을 깨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일과 쉼의 균형이 깨지면 몸과 마음의 균형도 깨집니다.” 40대까지만 해도 “쉼은 곧 불성실”이라고만 여겼던 나 역시도, 50을 넘기면서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드는 이유는 분명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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