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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남성을 위한 순종의 삶 조회수 : 1126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8-09-21



15년 목회에 너무나 하고 싶었던 과정 하나를 마침내 지난 목요일 시작했습니다. 바로 남성을 위한 순종의 삶공부. 그것도 평일 저녁 성도들에겐 가장 피곤한 시간에 매주 두 시간, 무려 20주간의 강행군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과연 얼마나 올까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20명의 남자 성도들이 궐동과 세교에서 고루 신청하고 모였습니다. 나이도 아주 젊은 성도로부터 안수집사님들까지, 새가족부터 오래된 성도까지 다양하게 모였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제겐 적잖은 흥분 사건입니다.

그래서 혹이라도 그냥 떠밀려서,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 잘 모르고 오실 수도 있겠단 생각에, 지난 주일에는 미리 오리엔테이션 자료도 나눠드리며 설명도 했습니다. “일단 시작하시면 20주는 가야하고, 매주 과제도 있을 뿐 아니라, 결석하면 벌금도 있고, 빠진 수업은 보충도 해야 하니 미리 아시고 힘들 것 같으면 아예 첫 시간부터 안 오셔도 된다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원래 신청한 그 숫자 모두가 한분도 빠짐없이 다 모였습니다.

그래서 첫 시간, 각자 어떻게들 오시게 되었는지 사정도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한 말씀 한 말씀에 제가 눈물이 다 나지 뭡니까? 내용인즉슨 예상과는 달리 떠밀려 왔다는 분은 몇 없고, 거의가 다 자의로 선택하고 결정해 오셨다 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과정을 교회에서 열어주기를 오랫동안 사모하고 기다려왔다는 분이 더 많았습니다. 밋밋하고 변화 없는 자신의 신앙과 삶에 획기적 변화의 기회를 스스로 부여하고자 하는 각오가 많은 분에게서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저녁식사도 못하고 왔다했습니다. “가게 문까지 일찍 닫고 왔다”, “회식도 포기하고 왔다했습니다. “회사에도 아예 목요일 저녁은 날 건드리지 말라고 선포도 하고 오셨다했습니다. 그 막히는 퇴근길을 어떤 분은 1시간 40분 걸려, 어떤 분은 3시간이나 걸려 달려왔다고도 했습니다. 현직 경찰이신 어떤 성도는 “3교대 근무라 어쩔 수 없이 1/3은 결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수료와 관계없이 하는 데까지 해보고 싶어 왔다하셨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다니던 대학원까지 휴학계를 내고 참여했다했습니다. 그 기막힌 사연들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야말로 누구도 시간 남아 온 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들 삶에 서광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앞으로 어떤 복을 그들에게 주실지, 또 그들로 말미암아 우리 교회 공동체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도 되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부터가 이미 순종의 삶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도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첫 마음이 끝까지 가도록, 방해하는 여러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과 환경을 잘 이겨나가도록, 더불어 저들의 삶이 순종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행복과 변화도 경험하도록...

말이야 바른말이지 사실 순종은 실천은 힘들고 쓰고 고달프지만 그 열매는 참으로 달고 풍성한 것 아닙니까? 그 높은 벽을 넘어서기까지가 어려워 그렇지 믿음으로 인내하며 넘기만 하면 그 너머에는 마치 잘 닦인 고속도로를 달리듯, 포크로 젤리를 찌르는 듯한 평안을 경험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그래서 아브라함도, 모세도 여호수아도, 갈렙도, 노아도, 사르밧과부도, 나아만 장군도, 가나 혼인잔치집 하인도 놀라운 기적을 맛봤습니다. 그래서 순종은 가장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가장 복된 일이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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