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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같은 마음 조회수 : 1052
  작성자 : 담임목사 작성일 : 2015-07-02

  지난 주 친구가 카톡방에 올려놓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의 교훈이 새롭다.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가 누가 더 빠르냐를 두고 다투다 직접 시합을 해보기로 한다. 둘은 서로 경주코스에 동의하고 곧 시합을 펼쳤는데, 예상대로 토끼는 빠른 발을 이용하여 거북이보다 훨씬 앞서 나간다. 

  그런데 한참 앞서 달리던 토끼는 뒤따라오는 거북이가 얼마나 뒤쳐졌는지 보고 싶어 돌아보니 너무나 까마득함을 보고 너무 싱겁게 이겨버리는 것도 재미없을 듯싶어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하지만 그 쉼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이내 곯아 떨어져버린다. 그새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달려 결국 그 빠른 토끼를 이겨버렸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이야기를,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꾸준함을 이길 순 없다’는 교훈으로 어린 시절 배웠웠다.

  그런데 그 후 이 이야기에는 새로운 버전이 보태진다. 말도 안되는 패배로 자존심 무척 상한 토끼가 자신의 자만이 패인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절대로 쉬지 않으리라 다짐한 뒤, 힘은 들었지만 초반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달려 승리를 거머쥔다. 이로써 이 이야기에는 ‘아무리 꾸준함이 중요해도 빠르고 일관된 것을 당할 순 없다’는 교훈도 추가된다.

  그런데 그 후 이 이야기에는 또 다른 버전이 보태졌으니, 이번에는 거북이가 새로운 코스를 제안했단다. 이에 자신감 붙은 토끼는 어떤 코스든 좋다고 허락해버린다.

  그래서 다시 붙은 시합.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앞서 달리던 토끼의 눈앞에 예상치 못한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다. 바로 큰 강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 그제서야 토끼는 속았다 생각했지만 자신이 그 코스를 자세히 살피지 않은 잘못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다. 그 사이 거북이는 유유히 강을 건너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그래서 이 이야기에는 ‘경주자는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환경을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도 추가된다.

  하지만 얘기는 또 끝나지 않는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토끼와 거북이가 서로 자신의 약점을 돌아보게 된 것. 각자의 장점이 약점에 발목 잡히는 상황을 냉철하게 들여다 본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둘이 서로 힘을 합쳐 누구도 지지 않는, 둘 다 이기는 경기를 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땅에서는 토끼의 빠른 발의 장점을 이용하여 거북이를 업어 달리고, 강에서는 거북이의 수영실력을 이용하여 토끼를 업어 건넌다.

  그 결과 둘은 서로가 경쟁하여 이겼을 때보다 더 큰 만족을 누리게 되는데, 그래서 이 이야기는 ‘혼자서 자신의 뛰어난 능력만을 발휘하고, 혼자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노력보다 팀(Team)의 승리를 목표로 같은 마음이 되어 팀 안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면 모두가 만족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도 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백번 옳은 진리다. 그러고 보니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원은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라는 전직 대통령의 말도 생각난다. 아무리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고, 부강한 경제에 강한 군사력까지 가졌다 해도 국민의 마음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면, 그 나라 국민은 행복할 수도 없고, 국가 역시 앞으로 전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어디 나라뿐일까? 가정도, 기업도, 교회도 그러할 터. 그래서 고맙다. 지난 주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몇 번이나 심정지가 오면서 힘든 치료의 과정을 이어가는 우리 교회 박종식 안수집사님을 위해 온 성도들이 보여준 하나 된 마음이 목회자로서 너무 고맙다. 새벽에도 밤에도, 병원에서도 교회에서도, 흩어져서도 모여서도 모두가 그를 내 아버지, 내 남편, 내 형제처럼 여기고 간절히 기도해주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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