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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생각 많은 사람’ vs ‘고민 많은 사람’ 조회수 : 1016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0-05-22



생각 많은 사람고민 많은 사람’. 어느 날 문득 그 차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얼른 국어사전부터 열었더니, ‘생각이란, ‘헤아리고 판단하고 인식하는 것 따위의 정신 작용이란다. 그렇다면 고민? ‘고민마음속으로 괴로워하며 속을 태움이라 되어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단순비교만 해봐도 답은 나온 것 같다. 생각은 좋은 것이지만, 고민은 나쁘다는 결론이다. 생각이 많은 건 좋지만, 고민이 많은 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왜일까? 내 경우도 늘 그랬다만, ‘생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에 생각의 목적과 결과가 대부분 긍정적이 되더라. 하지만 고민은 뭔가를 해결하지 못해 끙끙 앓느라 아무 진척도 없는 상태이기에 고민의 목적과 결과는 부정적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생각이 쌓이면 해결로 나아가지만, 고민이 쌓이면 병이 된다. 생각은 해결책을 명쾌하게 만들지만, 고민은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든다. 생각이 많으면 복잡했던 것도 단순화시킬 수 있지만, 고민이 많으면 단순한 문제마저 더 복잡하게 만든다. 생각의 결과는 선택지가 하나로 모아지지만, 고민의 결과는 오히려 선택이 여러 갈래로 찢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고민이 깊어지면 심지어 꿈에까지 나타나 날 괴롭히지만, 생각이 깊어지면 그것으로 다시 미래의 꿈도 꿀 수 있다. 그래서 생각은 건설적이고, 고민은 파괴적이다. 생각은 나를 건져내고고민은 나를 빠뜨린다생각은 할수록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만, 고민은 할수록 아이디어는 사라진다

, 그래서 성경에도 생각하라는 구절은 있어도 고민하라는 구절은 없나 보다. 오히려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17:22)고 경고할 뿐이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6:27)며 안타까워할 뿐이다.

그러니 고민하기보다는 생각하며 사는 게 훨씬 좋겠다. 첫째는 예수님생각.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3:1). 그러면 마음에 위로와 소망, 기쁨과 용기도 생긴다.

둘째는 말씀생각. “내가 말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딤후 2:7). 그렇다. 성경 말씀만큼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을 물 붓듯 부어주심이 또 어디 있나? 베레아 사람들처럼 들은 말씀을 날마다 생각하는 사람이 신사적(gentlemanlike)이 된다.

셋째는 나의 허물생각. 문제가 생기면 일단은 나부터 돌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7:14)고 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2:5)는 말씀은 언제나 금과옥조(金科玉條)여야 한다.

넷째는 받은 은혜생각.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48:9). 그래서 생각’(denken/think)감사’(danken/thank)라는 단어와 같은 어근도 가졌다.

다섯째는 기도할생각. 이는 두말하면 잔소리.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6-7)

그러니 고민하지 말고 생각하자. 기도하자. 바르게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문제를 해결해가자. 괜히 고민하고 우울해져서 문제까지 복잡하게 만드는 건 너무나 어리석고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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