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편과 함께 하는 153 감사대행진’의 댓글들 | 조회수 : 753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20-07-11 |
확실히 좋긴 좋으신 모양이다. 교회도 잘 못가고, 밖에도 잘 못 나가는 현실에 그래도 말씀과 기도의 시간으로 위로받고 소망 얻으심이 적잖은 힘이 되시는 모양이다. 누가 이런 초유의 언컨택트(Uncontact) 사회가 찾아오리라 예상했던가? 교회 역시도 처음 당해보는 이 사태 앞에 처음엔 막막하였다.
그런데도 희한하게 우리 교회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 것인 양 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곧 ‘영적 거리좁히기’로 전환하였다. 특히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2월과 3월, 때마침 시작된 ‘사순절 1분기도’는 그야말로 큰 위력을 발휘하였다. 매일의 기도 시간이 그야말로 그리움과 사모함의 눈물바다였다. 지난 해와는 그 감동이 또 달랐다. 하여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런 후 부활절부터 확진자의 감소로 교회 문은 다시 열렸다. ‘사순절 1분기도’로만 참여하다가, 온라인예배로만 참여하다가 직접 얼굴들을 보니 그 반가움도 훨씬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역시도 얼마 못 갔다. 이제는 이태원 발 집단감염으로 다시 또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너무나 안타깝긴 했지만,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할 두 번째 카드를 시작했다. 그게 바로 ‘시편과 함께 하는 153감사대행진’이다.
게다가 내가 성도들에게 “분당의 00교회는 벌써 이것을 출판해서 돈 받고 성도들에게 파는데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며 섭섭함을 말하면서 “절대로 무상 제공하는 이 노트를 값싸게 취급 말라” 했더니, 그 광고 덕분인지 그 어느 해보다 노트도 많이 가져가셨다. 아니 정말이지 나도 이참에 내년부터는 돈 받고 팔까 심각하게 생각 중이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감사대행진은 이제 2주차를 넘어가고 있다. 듣자 하니 많은 성도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특히 아빠 엄마 아이들이 함께 가정예배를 겸하여 모이는 가정도 많다고 한다. 참 고마울 뿐이다.
그 감동은 고스란히 댓글에서도 드러난다. “몸도 마음도 힘든 오늘이지만 말씀을 통해 힘을 얻는다”, “말씀으로 가족 간 사랑도 날로 더해짐을 보니 감사하다”, “악인의 공격에 대항할 기도의 능력도 얻게 되었다”, “오후 2시부터 할 수 있으니 더 여유롭다”, “기도 덕분에 이 밤도 편안한 밤 될 것 같다”, “나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천사보다는 귀하게 지으셨다는 말씀에 눈물이 난다”, “존귀하신 주의 이름, 나도 그 이름 알게 하시니 감사”, “주일 아침에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듣고 다시 저녁에 묵상하니 더욱 좋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와 기쁨으로 이겨가리”, “오직 믿음만이 나를 평안하게 한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세상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사순절 1분기도의 아쉬움을 153 감사대행진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일 하루를 말씀과 기도로 마무리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나름 요약정리해보니 이랬다. 성도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확실히 ‘사순절 1분기도’와 ‘153 감사대행진’은 우리 교회의 큰 영적 무브먼트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 언컨택트 시대에는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이에 다른 교회도 꽤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우리 성도들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혹, 주보에 나오는 우리 교회 사명선언문을 보셨나? 다섯 번째 사명 “미래 선도.” 참 허황되고 우습게 보이겠지만 실제로 지금 우리 교회는 그 영향력을 조금씩 미치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더욱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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