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일천번제예배자운동 | 조회수 : 852 |
작성자 : 김종훈 | 작성일 : 2020-11-17 |
벌써 10년도 넘은 얘기다만, 우리 교회 58년 역사에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 하나가 있었다면 바로 ‘일천번제특별새벽기도회’일 것이다. 박순애 전도사님 부흥회로부터 촉발된 이 기도회는 2008년 7월 7일에 시작하여 무려 만 3년의 세월을 지나, 2011년 4월 2일이 되어서야 끝났다. 그렇게 1,000일 동안 우리 성도들은 매일 새벽 수백명씩 예배당에 모여, 찬송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며 영성을 무장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정마다 아기들도 그 기간 많이 태어난 것으로 기억한다. 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동들은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고, 또 그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었으며, 중학생은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은 청년이 되어갔다. 물론 시집 장가도 많이 갔다.
교회도 너무 행복했다. 굳이 다른 프로그램을 하지 않아도 그저 교회는 신나고 재밌었다. 새신자들도 참 많이 늘었고, 기존 성도들도 오로지 그 일로 다 하나가 되었다. 각 가정들 역시 기도로 변화되었고, 기도제목들 또한 참 많은 응답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그 일은 교회에게든 성도에게든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수지맞은 일은 역시 세교성전 건축과 입당이다. “새벽마다 모이는 이 헌금들로 역사에 남을 주의 일을 해보자”는 제안에 모두들 찬성해주심으로, 오늘의 세교성전은 ‘천일대행진기념교회’로 그 자리에 우뚝 세워졌다. 벌써 그 세월이 10년이다.
어쨌든 이래저래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그 후로 성도들의 여러 제안들이 잇따랐다. “목사님. 우리 천일대행진 한 번 더 해요. 너무 좋았잖아요” 아이고 참 나~
그래서 시작한 게 이 ‘일천번제예배자운동’. “이제는 교회적 차원보다 개인적 차원으로, 기도가 아닌 예배 운동으로,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으로 원하시는 분들로 시작하겠다” 했다.
아마 기억하기로 그때가 2015년 4월 5일이었던 것 같다. 때마침 그날은 식목일이자 부활절이기도 했다. 그래서 난,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에 예배 나무를 심어 큰 거목이 되고, 부활의 첫 열매이신 주님을 따라 우리도 그 부활의 능력을 경험해가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내걸었던 슬로건도 이것이다. “예배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일, 가장 시급한 일,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했던 신학자 칼바르트(Karl Barth)의 말.
오늘도 우리에게 예배할 자유가 있고, 믿음이 있고, 건강이 있고, 교회가 있음이 축복이며, 예배를 통해 위로와 소망, 치유와 평안, 지혜와 용기, 은혜와 축복을 경험함이 기쁨이니, 부르신 곳에서, 보내신 곳에서 예배함으로 그 예배를 통한 하늘의 복을 다시 누리고,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 여인처럼 예배를 통해 삶의 목적과 가치, 태도와 열매의 변화를 경험하고, 시편의 아삽처럼 하나님과 세상,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지기를 갈망했다.
그렇게 2020년 연말까지 기한을 정하고 했던 이 운동. 이제 한달 여를 남기고 있다. 200여 분이 동참했는데, 이미 50여 분은 끝냈다. 아마 올해는 코로나-19로 예배에 너무 많이들 못 오시다 보니 생각만큼은 많은 분이 참여하진 못하셨지만, 그래도 계획한 일정대로 올 연말까지, 이 공식적인 운동은 막을 내린다.
이에 감사해서 교회는 이미 작은 기념패 제작에 들어갔다.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지난 5년간 성실하게 예배에 참여하면서 감사의 예물을 드린 일은 너무도 기념할만한 소중한 헌신이고, 또 교회의 일에 적극 참여해주신 고마운 일이기에 교회가 이렇게라도 감사를 표하려 한다.
앞으로 한달 여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완주하실진 모르겠다. 하지만 끝까지 일천번제예배자가 되어보겠다는 그 순수한 마음만은 주께 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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