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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나이’는 ‘나’의 ‘이’야기 조회수 : 233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1-02-19



분명 어디서는 읽은 글인데, 어디서 읽었는지는 기억나질 않으니 답답은 하다만, 그래도 나이는 나의 이야기의 준말이라는 글에 확 꽂혔던 기억만큼은 잊지 못한다. 정말이지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다는 말은 그만큼 나의 이야깃거리가 많아졌음이요, “나이가 들었다는 말 또한 그만큼 나의 이야깃거리가 더 들어찼다는 뜻이 된다. “나이를 먹었다는 말 역시 그만큼 나의 이야기를 더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 된다. 참 놀라운 해석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나이 계산을 숫자로만 해서는 안되리. 그걸로만 어른 대접 받으려 해서도 안되리. 그만큼 인생에 들려줄 이야기가 얼마나 많으냐로 따져볼 일.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지금 나이가 마흔인가? 쉰인가? 예순인가? 일흔인가? 여든인가? 그만큼 당신은 가진 이야기가 있는가? 남들에게 들려줄 라이프 스토리(Life Story)가 있는가?

얼마 전 난 성경의 출애굽기를 읽다가 정말 이상한 것 하나를 발견했다. 17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고 한 부분인데, 이게 바로 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지낸 430년 기록의 전부라니 도대체 이해가 안됐다. 그 긴 세월에 비하면 그 기록이 너무 간단하고 너무 허전하지 않은가?

대체 그들은 그 긴 세월 뭘 했기에, 어떻게 살았기에 기록이 그뿐인가? 그저 잘 먹고 배만 불리다 세월이 흐르니 인구도 늘어났다는 것뿐, 어떤 유의미한 스토리는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무엇 하나도 들려줄 이야기가 없는 삶, 그게 무슨 하나님 믿는 백성들의 삶인가?

그런 걸 생각하면 출애굽기 1251바로 그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무리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와 191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로 끝나는 이야기는 참으로 경이롭다. 무려 그 기록 절() 수가 158(13장은 21, 14장은 31, 15장은 27, 16장은 36, 17장은 16, 18장은 27)이나 된다. 게다가 그 기간은 불과 만 2개월이었을 뿐이다.

다시 정리하면, 출애굽 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430년 스토리는 딱 한 절 뿐이지만, 출애굽 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2개월 스토리는 무려 158절이나 된다는 소리다.

대체 무슨 차이일까? 바로 이것이 믿음의 스토리가 있냐 없냐의 차이다. 믿음으로 도전해 본 자들만이 어떤 이야기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인생은 짧고 길고가 중요한 건 아닌 듯하다. 신앙생활 역시도 길이가 중요한 건 아니다. 그만큼 사람이 나이가 들고 먹고 많아졌다면, 신앙의 연수 또한 오래되었다면,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이 있어야 한다. 그 어떤 간증도 하나 없이 그저 세월만 보낸 신앙생활, 무슨 의미가 있나? 그래놓고도 나 예수 믿은 지 오래 됐다, “나 이 교회 다닌 지 오래 됐다고 자랑만 늘어놓을 셈인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니 제발 그 흐른 세월만큼 들려줄 이야기도 가지라.

그렇다면 그 이야기는 어떻게 가질까? 가장 좋은 방법은 기꺼이 경험하기’(Willingness)에 있다. 마음엔 내키지 않아도 옳은 일이라면 용기 내어 기꺼이 해보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자신을 위해.

모름지기 열매는 구해야 얻고, 찾아야 찾고, 두드려야만 열린다. 때론 애굽도 떠나야 하고, 요단강에 발도 내딛어야 하며, 여리고성도 돌아야 한다. 좌절도 맛보고, 도전도 해봐야 한다. 그럴 때 돌파도 일어난다. 나의 이야기도 만들어진다. 들려줄 간증(干證)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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