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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성공하고 싶어요 하나님(4) 조회수 : 206562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24-01-11



오늘은 지난 세 번에 걸쳐 다룬 그리스도인의 성공에 대한 마지막 소고(小考)입니다. 앞에서 다룬 성공의 의미’, ‘성공의 방법과 규칙’, ‘성공의 공유에 대한 묵상들도 중요했지만, 오늘 다룰 성공 후 성공은 더 중요한 덕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누가복음 5장의 베드로 역시, 그가 예수님 말씀에 의지하여 고기를 많이 잡게 된 성공도 멋졌지만, 그 뒤에 이룬 성공 후 성공'이 더 멋졌습니다. 만약 그 다음 그 성공이 없었다면, 앞의 성공은 신앙을 도구로만 삼은, 예수님의 힘만 빌린, 세속적 성공과 다를 바 없는 성공만 되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베드로는 다음의 두 가지 성공 후 성공까지 잘 이어졌기에 성경에도 기록될만한 빛난 성공이 됩니다.

그 하나가 바로, 베드로는 그 와중에서도 자기가 죄인인 것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5:8).

놀랍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는 순간, 자기를 잃어버리기 십상인데, 갑자기 교만해지고 우쭐해지기 마련인데, 아니라면 큰 수산회사라도 함께 차려서 더 많은 돈을 같이 벌어보자고 동업 제의도 예수님께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베드로는 그럴 수 있었을까실패한 사람에게도 찾기 힘든 자기 실상의 발견을성공한 사람인데도 발견했을까? 그래서 베드로의 성공은 위대합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이는 참으로 어려운 덕목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 여로보암2세 때만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당시는 북왕국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부강했던 때로서 솔로몬이 빼앗긴 영토도 회복하고, 각종 통행세로 수입도 올리고, 화려한 여름궁전까지도 지었던 때입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우상숭배도 극에 달했습니다. 하여 하나님은 호세아, 아모스, 요나까지 회개를 촉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너무 많은 부유함 때문입니다. 그 부유가 하나님과의 거리를 멀게 하고, 너무 많은 우상을 숭배하게 하고, 너무 높은 교만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는가 봅니다.

'부르조아’(bourgeois)란 말 역시도 원래는 중소 상공업을 하는 시민이라는 뜻의 평범한 단어였답니다. 하지만 이들이 갑자기 돈을 많이 벌게 되면서 어느 때부터인가 그렇게 자기들이 싫어했던 그 귀족들의 행세를 본인들이 더 흉내 내기 시작했고, 부자들의 추태를 오히려 그들이 더 부리게 되면서 이 '부르조아'란 단어는 좋지 않은 느낌의 뉘앙스로 변질되어 버렸답니다. 이렇게 성공은 자칫 사람을 변질시킬 수 있음은 주변에서도 흔히 보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부러움과 갈채가 한꺼번에 쏟아졌지만, 그는 그 성공의 중심에서도 정확히 자기 실상을 봅니다. 공적 자아(public self)에 가려져 사적 자아(private self)를 발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그에게는 예수님을 선생님에서 주님으로 부르는 변화도 일어나는데요. 필시 이는 고기를 많이 잡은 성공보다 훨씬 더 귀한 성공 후 성공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두 번째, 그는 그 성공을 통해 자기 사명도 발견합니다. 현실적 목표 달성에서 거룩한 목적 달성으로, 목표만 있던 삶에서 목적이 있는 삶으로도 나아간 것입니다. 이 또한 멋진 '성공 후 성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 지금까지는 예수님을 파트타임으로만 따랐지만, 이제는 풀타임 사역자로도 헌신합니다. 고기만 잡던 삶에서 사람을 살리는 삶으로, 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삶으로, 곱하기가 아닌 나누기의 삶으로, 자기 이름보다 하나님 이름을 더 드러내는 삶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턴(turn)하게 됩니다. 

막달라 마리아 역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병고침을 받고는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여, 자신의 남은 삶은 이제 예수님과 제자들 섬기는 일에 헌신하겠다 했듯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역시, 바울을 만나 전도받은 후 남은 삶을 바울의 선교사역을 돕는 일에 헌신하게 되었듯이 자신의 성공을 하나님 나라의 성공을 위해 쓰고, 이웃의 성공을 위해서도 쓰는 것은 너무나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가복음 10장,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도 귀합니다. 그에게는 나귀도 있었고, 기름도 포도주도 있었으며, 두 데나리온 이상의 돈도 가졌고, 멀리 여행도 갈 만큼의 여유있는 사람이었지만, 길에서 강도 만난 사람이 쓰러져 있음을 보자, 주저 없이 달려가 자신의 모든 것을 사용합니다. 부족하면 더 쓰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는 당시 유대인들로부터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한 사마리아인이었는데도, 자신의 가해자와 다름 없는 그 유대인 한 사람을 살려내는 멋진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인류가 불을 발견한 것보다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보다 더 위대한 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공했을 때 오히려 자기를 더 정확히 보고삶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보고그것을 통해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도 발견하는 일은 그리스도인들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일입니다.

이에 베드로는 자신의 배와 그물까지도 버려버립니다새로운 가치를 만나니 이전에 붙든 가치는 하찮은 것이 된 것입니다. 하여 이는 나아가 주변의 다른 제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주어 그들도 그 헌신에 참여시키게 됩니다그러니 우리도 이런 멋진 '성공 후 성공'까지 이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그리스도인의 성공에는 남을 위한 사명도 있음을 기억합시다. 나의 성공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삽시다. 그럴 때 나도 더 기쁘고, 이웃도 더 기쁘고, 하나님도 더 영광 받으시는 성공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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