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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간절한 마음 조회수 : 1095
  작성자 : 담임목사 작성일 : 2015-08-08

  "오늘 따라 교회의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 장기간 예배에 참석을 못하니 더욱 간절한 마음이 난다. 사랑의 동료들과 만날 날은 언제가 될 것인지 주님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이 글은 우리 교회 김호만 장로님 병문안을 갔다가 우연히 읽게 된 84일자 그분의 '153감사일기' 내용이다. "여러 해 교회가 감사운동을 벌였으나 한번도 동참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하게 되었다"시며 죄송함과 고마움도 전하신다.

장로님은 작년 10,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아파트를 나오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시며 뇌를 다치시는 바람에 한동안 이대로 천국 가시는 것 아닌가 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분이다. 85세의 고령이시라 특히 더 절망적이었다. 몇날몇일은 의식도 돌아오지 못하셨고, 겨우 의식이 돌아오신 다음에도 사람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셨으며, 가끔 내뱉으시는 말씀도 마치 어린 아이가 된 듯한 말씀만 하시는 바람에 유명희 권사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성도들의 마음을 참 아프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교회의 여러 기도 모임을 통해 기도해드릴 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10개월이 지난 지금, 그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심으로 실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방문객을 명확하게 알아보시는 건 물론이고, 혈색도 완전히 돌아오시고, 식사도 너무 잘하신다. 긴 투병생활의 흔적도 전혀 읽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난 10개월간 나가지 못했던 교회 예배와 만나지 못했던 성도들을 그리워하시는 마음의 간절함까지 갖게 되셨으니, 목회자로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멋지고 큰 예배당을 가진 것이나, 수천명 성도들을 가진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기쁨이다. 한 사람의 회복을 보는 기쁨은 목회자인 내게 최고의 기쁨이다. 장로님을 기적적으로 회복시키신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한다.

특히나 장로님의 예배에 대한 간절함. 그 마음이 깊이 와 닿는다.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그 평범한 일상의 예배를 가장 큰 소망으로 두고 계심이 새삼 놀랍다. 우리에겐 일상의 예배가 누군가에겐 평생의 소망이었음이 놀랍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누군가에겐 기적 같은 일을 일상으로 경험하는 기적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고보니 '익숙하다'는 이유로, '언제나 기회는 있다'라는 이유로 소홀히 하고, 잘 빠지고, 핑계하고, 간절함도 없었던 우리의 모습이 많이 부끄럽다. 기대하는 마음도, 예배하는 열정도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묻혀버렸음이 실로 송구하다.

그러니 어찌해야 할까? 뭘 어찌하긴 어찌해?> 다시 돌아가야지. 다시 회복해야지. 다시 첫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아야지. 늘 처음 예배하는 마음오늘이 마지막 예배라는 마음, 그 마음이 오늘 내게 다시 회복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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