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교했듯이 ‘마육삼삼’(마 6:33)은 예수님의 산상수훈(마 5~7장) 가운데 “먼저”라는 단어까지 쓰며 강조하신 세 구절 중 하나로서, 이 땅의 모든 성도와 교회가 새길 너무 중요한 교훈이자 약속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한다면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다 “더해주시겠다”는 약속도 주셨다. 하여 이는 성도를 성도답게, 교회를 교회답게도 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로도 보여, 안식년에서 돌아온 나는 이를 우리 교회에도 새롭게 적용해보려 한다.

그렇다면 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란 뭘까? 하나님의 나라가 나의 나라도 되게 하려면 무엇부터 필요할까? 당연히 그 첫째는 ‘시민권'이다. 반드시 이 땅에서만 준비할 수 있는 천국 시민권. 그것부터 우린 구하고 획득해야 한다. 따라서 이는 교회의 영주권(교회등록 신자)만으론 안된다는 뜻이다.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원리를 믿고, 자기 죄를 회개함으로, 새 생명을 얻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 놀랍게도 이에는 어떤 비용도 지불되지 않는다. 예수님이 다 지불하셨다. 그러니 이를 믿음으로만 받아들이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천국에도 입성한다. 이 땅에서부터 천국 시민이 된다. 그러고 보면 우리 교회 로고 중, (    )모양이 바로 그 의미가 될 것 같다.

그렇다면 둘째, 그의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에는 그의 ‘주권’에 대한 순종도 포함될 것이다. 세상 나라에도 그 세상을 다스리는 주관자가 있듯이, 하나님 나라의 주관자는 당연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통치를 잘 따라야 한다. 그럴 때 내 삶도 안전하고 윤택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도 변화된다. 그러니 할 수 있다면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주권에 순종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자.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 로고 중, (     )모양이 바로 그 의미가 될 것 같다.

셋째, 그의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는 그 하나님 나라의 ‘영토’를 수호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 영토는 바로 ‘교회와 가정'이다. 이 둘은 하나님이 이 땅에 친히 세우신 유이(唯二)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를 가정처럼 지키고, 가정을 교회처럼 지키는 것은 이 시대 모든 성도의 사명이다. 그러므로 이 두 공동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오리지널 디자인(Original Design)을 잘 지켜내는 것은 너무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교회 로고 중, (    )모양이 바로 그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義)를 구한다는 건 또 뭘까? 이는 우리가 행해야 할 의로운 행위를 가리키는바, 이에도 두 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바로 ‘다음 세대’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만 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로도 이어지게 하는 것, 우리의 다음 세대가 우리와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는 여전히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불신 이웃과 세계인들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도 예수 생명이 흐르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회 로고 중, (     )모양이 바로 그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둘째는 뭘까? 바로 ‘섬김’이다. 섬김은 하나님 나라를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꼭 필요한 의로움이다. 이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기도 했다(막 10:45). 그렇다. 섬김 없는 사역이란 없으며, 섬김 없는 전도 또한 없다. 물론 여기서 ‘섬김’이란,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것이다. 누구라도 내치지 않고 보듬으며, 내 필요보다 남의 필요를 더 채워주고, 남을 나보다 더 잘되게 도우려는 노력이다. 작은 좋은 일에도 함께 기뻐해 주고, 작은 슬픔에도 함께 울어주려는 노력이다.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하고, 작은 실수에도 미안해할 줄 아는 노력이다. 이렇게 될 때, 교회는 천국까지도 당겨 경험하는 공동체가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회 로고 중, (    )모양이 바로 그 의미가 된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 교회 로고를 보면서도 기도하자. 이 다섯 가지를 꼭 다 이루는 공동체 되게 해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