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랑스런 우리 성도 | 조회수 : 1399 |
작성자 : 담임목사 | 작성일 : 2015-10-16 |
지난 주 한 목회자 모임에 갔다가, 옆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하게 된 내 친구 목사가 전해준 말이다. 그 교회 근처에 단골로 가는 구두 닦는 아저씨가 있는데, 어느 날 갔더니 “김종훈 목사의 글이 거기 붙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더니 “글이 너무 좋아서 붙여 놓았다”는 것. 그래서 이 친구가 “저 글을 쓴 목사님이 내 친구 목사님”이라며 자랑했더니, 그 아저씨가 되레 “이 분이 우리 교회 목사님”이라며 자랑하시더란다.
그 얘기를 식사 자리에서 전해 듣는데, 대체 그 분이 누구실까가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글을 붙여놓은 건지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좀 알아봐 달라 그랬더니, 정말 신실한 우리 교회 성도님이셨고, 사진을 찍어 보낸 걸 보니 몇 주 전 주일예배 때 나눠드린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글이었다. 그러면 그렇지.
그 친구 말로는, 그 분이 평소에도 너무 친절하시고, 인상도 좋으시고, 기술도 좋으시고, 무엇보다 늘 그 일을 긍정적으로 해내셔서 어떤 분일까가 참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친구가 목회하는 교회 성도님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단다.
그렇게 그 분은 내 글을 복사하고 코팅까지 하여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오늘도 나눠주시고 계신단다. 그래서인지 오산침례교회와 목사님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해보였단다. 내 친구가 보기엔 “그 분의 얼굴이 그냥 전도지” 같았단다. 그러니 김종훈 목사는 참 좋겠단다. 저런 성도님들이 계셔서... 그 말을 듣는데 목회자로서 괜히 어깨가 으쓱인다. 고마움이 넘친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맡은 일을 즐겁게 감당하실 뿐 아니라, 어느 누가 보아도 믿는 사람다운 모습을 보이며 “얼굴이 곧 전도지”로 살아가시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난 주일말씀처럼 교회 안에서의 거룩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거룩을 실천하시는 성도님들이 계시니 너무나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그러니 그만큼 내 책임도 무거워진다. 그만큼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0년전 오산침례교회 목회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문득 나를 찾아온 신학교 후배의 말이 생각난다. 그 친구는 신학교는 졸업했지만 사역의 길로 가지 못하고 일반직장을 다니는 친구였는데, 그래서 사역자의 입장에서 성도의 입장으로 바꿔 살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주일날 전해주는 목사님의 말씀 한마디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좌지우지 할 수 없더란다. 그만큼 목회자의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였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극동방송 설교를 들은 청취자 분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자신의 가장 큰 고민이 목사님 설교를 통해 해결 받았다”며 감사인사를 전해온 일이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목회자에게 용기를 내어 전화번호를 수소문하여 전화를 걸어올 정도면 꽤 그 은혜가 컸었다는 얘긴데, 그 때 나도 더 느꼈다. ‘말 한마디라도, 글 한 줄이라도 더 많이 기도하고 준비해야겠구나. 그 영향력을 생각해서라도...’
오늘도 역시 나의 글과 말은 내가 볼 수 없는 곳까지도 전해진다. CTS나 극동방송, 굿저널이나 신문 기고등이 그러하다. 물론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교회 홈페이지(osanchurch.or.kr)에 접속하면 누구든 언제든 들어와 듣고 읽을 수도 있다. 옛말에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했지만, 요즘엔 지구촌 어디나 다 간다.
그래서인지 나의 기도는 더욱 간절해진다. “주여, 오늘도 저의 말과 글에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사 능력있게 하시어, 읽고 듣는 이들 모두에게 힘과 위로와 도전과 소망이 되게 하옵소서. 더불어 그 메시지를 하늘의 음성으로 받아 삶에서 적용하고 전하며 사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도 큰 복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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