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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미세먼지 조회수 : 1016
  작성자 : 담임목사 작성일 : 2015-10-23

벌써 며칠 째. 미세먼지로 인한 희뿌연 대기가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아침 태양의 영롱함이 오늘도 그 찬란함을 잃었다. 우리나라 가을의 자랑인 공활한 가을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잿빛 하늘만 연신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MERS) 이후 뜸했던 마스크도 다시 거리에 등장했다. “노인과 어린 아이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돌아오면 샤워는 물론 콧속까지도 씻어내어야 한다는 경고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들어보니 이는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들어온 미세먼지가 동해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때마침 동해상에서 불어온 동풍으로 인해 그 모든 먼지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한반도에 갇혀버려서란다. 여기다가 우리나라의 엄청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화력발전소, 쓰레기 소각 등으로 만들어진 오염물질까지도 더해져 한반도 상공에 대기정체 되어버렸단다.

유일한 해결책은 강한 바람과 시원한 빗줄기뿐이라는데 그마저도 없고, 우리가 일으킬 수도 없으니 그냥 하늘의 처분만 바랄뿐이다. 가뜩이나 병약한 사람들, 더 위험해지지 않도록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충분한 바람과 비를 얼른 보내주시기를 기도할 뿐이다.

그런 가운데 느낀 바를 간단히 적어본다. 사전에 보니, ‘미세란 말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작음”. 그리고 먼지는 이렇게 정의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티끌”.

이렇게 놓고 보니 새삼 그 뜻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작고 가벼운 것들, 머리카락의 1/10크기밖에 안 되는 것들이 이렇게 공기를 오염시키고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다니... 이것 때문에 매년 세계적으로 330만 명이나 목숨을 잃는다니... 참 기가 막힌 일이다. 절대로 입자가 작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할 것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적용은 좀 이상하다만, 문득 성경에 포도원을 허무는 작은 여우가 생각난다. 풍성하고 탐스런 포도원을 시샘하여 무너뜨릴 작정으로 은밀히 침투하여 그 밭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가는 여우. ‘한 마리쯤이야 괜찮겠지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치게 하는 여우. 그냥 일상이려니 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여우. 어쩌면 그런 미세먼지 같은 것들이 우리의 삶의 포도원을 조금씩 조금씩 파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 인생을 해치고 파괴하는 미세먼지’, ‘작은 여우같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이런 것들일 수 있겠다. “생각의 게으름”, “의미 없는 분주함”, “부족한 죄책감”, “직면하지 않는 회피”, “차일피일 미룸”, “운동 부족”, “계획하지 않는 미래”, “쓸데없는 인터넷 검색”, “기도 없이 내린 결정”, “성적 유혹에 노출”, “소원해지는 가족관계”, “이해와 수용의 부족”, “기준 없는 타협”, “해결 못한 과거의 상처”, “용서 못하는 마음”, “고난과 위기에 대한 몰이해”, “무지한 사랑의 기술”, “내버려 둔 인간관계”, “감사하는 마음의 실종”, “황폐화된 마음”, “푯대 없는 삶”, “신앙생활의 게으름등등... 이런 것들을 방치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삶의 포도원을 허물 수 있다.

그러니 그런 것은 얼른 잡아야 한다. 해결해야 한다. 방치해서 좋을 건 아무 것도 없다. 내 영혼을 죽이는 은밀한 살인자인 삶의 미세먼지들을 얼른 털어내어야 한다. 은혜의 바람이 불고, 성령의 빗줄기가 내려야 한다. 오늘 여러분의 영혼이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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