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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벚꽃나무 아래에서 조회수 : 1003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6-04-09

연분홍 구름이 꽃비를 만들어 뿌린다.

보드랍고 달콤하게

쏴∼ 소리도 없이 고요히 뿌린다.

내 마음도 그 비에 소리 없이 젖는다.

 

그 비는 땅에 내려 흐르지도 않는다.

다시 바람에 날아 춤춘다.

밟히기도 하지만 아파하지도 않는다.

흙 묻혀놓지만 그래도 웃는다.

연분홍 구름이 꽃눈을 만들어 뿌린다.

겨울도 아닌 봄에,

1월도 아닌 4월에,

웬∼ 함박눈을 뿌린다.

내 마음 그 눈보라에 얼지도 않고 녹는다.

 

손바닥에 받았는데 차갑지 않다.

소복히 쌓였는데 뭉치지 않는다.

떨어졌는데 더러워지지도 않는다.

조용하고 따뜻하며 평화롭고 순결하다.

 

맨얼굴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그녀

오전엔 봄비로 레인스킨(Rain Skin)을 바르더니

오후엔 봄볕으로 썬로션(Sun Lotion)을 발랐다.

 

수줍은 牧師花冠을 갖추고 데이트(Date)를 청한다.

연분홍 카펫 위를 함께 워킹(Walking)한다.

황홀하고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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