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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우리에게 필요치 않은 사람은 없다 조회수 : 1094
  작성자 : 김종훈 작성일 : 2016-07-15



내 인생 반백년에 과연 필요치 않은 경험이 하나라도 있었을까? 문득 생각해보았다. 몇몇 성공했던 경험들을 포함하여, 실패한 경험, 상처받은 경험, 너무나 억울하여 주저앉고 싶었던 경험들과 하나님과 나 자신 그리고 가족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했던 경험들까지 모두 합해서...

결론은 아니다. 그 모든 경험들은 다 내게 필요하였다. 성공한 경험들은 나를 자신감있게 만들었고 당당하게 만들었다. 그 쌓여진 경험들로 인해 더 큰 것을 추진할 수 있는 용기도 제공해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감을 알리는 일에도 기여하였다. 참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실패 경험들 역시도 필요하였다.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고, 나의 한계를 깨닫게 만드는 소중한 기회들이었다.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었고, 나를 진지하게 돌아보게도 해주었다. 다른 사람의 입장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님도 깨닫게 해주었다. 경청과 배려, 양보와 이해, 수용과 용서를 학습하게 되었고, 기다림과 내려놓음, 생각의 정돈과 인격의 다듬어짐도 경험하게 되었다. 물론 그것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그렇다면 내 일생에 만나는 사람들 역시도 그러하리라. 우리의 만남에 어찌 우연이 있으랴. 필요하니 만나게 하신 것이고, 필요하니 하나님이 붙여주셨겠지.

사람 이란 한자(漢字)가 왜 만들어졌을까를 생각해보자. 아무래도 한자(漢字)는 뜻글자이기에 그 대상과 사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표현하려 했을 텐데, 사람이 가진 직립보행능력과 불()을 쓰는 능력과 언어와 글자를 사용하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지혜 등과 같은 많은 특징들을 놔두고, 왜 하필 사람이라는 글자를 서로가 기대어있는 모양자로 표현했을까? 그것은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도 없고 설 수도 없는 존재라는 의미에 더하여 설혹 그럴 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래서는 안된다는 주의를 미리 준 것이라고 해석된다.

? 사람은 너무나 능력이 많아 자칫 자기능력에 도취되어 마치 혼자 그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그럴 수가 없다. 누군가 장사로 성공했다면 거기엔 자신의 물건을 사준 수많은 고객들이 있다. 회사를 경영해 성공했다면 열심히 일해준 근로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자수성가’(自手成家)란 말은 있을 수도 없는 말이다. ‘타수성가’(他手成家)일 뿐이다.

그러니 누구도 완벽을 완전함으로 오해해선 안된다. 사람은 능력의 완벽만으로는 살수 없다. 살아서도 안된다. 관계의 완전함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래서 하나님도 아담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지만 완전하지는 않음을 인정하셨다. 보시기에 좋지 못하셨음을 고백하셨다. 그래서 하와를 돕는 배필로 만들어 그를 완전하게 하길 원하셨다. 완벽은 외모와 능력의 차원이지만, 완전은 인격과 성숙의 문제이다.

마쓰시다고노스케(일본 경영의 신)의 세 가지 성공비결이 다시 묵상된다. “난 가난했기에 부지런할 수밖에 없었고, 난 약했기에 몸을 귀히 여겼으며, 난 무식했기에 누구든지 나의 스승으로 삼았다는 고백. 참으로 멋진 말이다.

그러니 다시 마음을 열고 겸손하게 배워보자. 누구를 만나든 소중하게 대하자. 나와 가까운 가족부터 존귀하게 여기고, 한 번 스친 인연까지도 귀하게 여기자. 세상에 처음부터 소중한 사람은 따로 없다. 내가 소중히 여기면 소중한 사람이 된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조차도 사람을 필요로 하셨다면, 우리에게 사람은 다 소중하다. 필요치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이상(以上)이 지난 주 수요예배를 인도하면서 다시 정리된 생각들이다. 그러니 오늘 내 옆에 앉아 함께 예배드리는 분들부터라도 다시 반갑게, 귀하게, 감사히 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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