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천안함 772 46용사’를 생각하며…(김종훈 목사) | 조회수 : 1598 |
작성자 : 방송실. | 작성일 : 2015-08-04 |
천 : 천안함은 두 동강 되어 땅위에 오르고, 용사들은 한 줌 재 되어 땅 아래 묻힌 날.
안 : 안타깝고 분한 마음에 이 새벽, 저들을 위한 나의 기도의 입술이 떨린다.
함 : 함교에서 후타실까지 모두가 한 몸, 기쁨도 고난도 함께 했던 저들.
7 : 칠흑 같은 밤바다와 성난 파도, 고된 훈련도 조국과 가족 위해 잘도 견뎠던 저들.
7 : 칠전팔기와 필사즉생의 신념만이 저들의 정신이었기에
2 : 이렇게 허망하게 말없이 사라질 용사들은 결코 아니었다.
4 : 사랑하는 부모와 아내와 자녀와 전우와 조국 앞에 사진 한 장으로만 돌아올 이들이 절대 아니었다.
6 : 육신이 썩어서 죽기를 기다리기보다 조국 위해 싸우며 닳아서 사라지고픈 저들이었다.
용 : 용감한 저들, 천안함 46용사들을 이 아침 다시 보고 싶다. 그게 안된다면 산 자의 미안함을 딛고 더 큰 일 해낼 남은 58용사들을 통해서라도 그 용맹을 다시 보고 싶다.
사 : 사랑하리라. 그래서 축복하리라. 더욱 기도하리라. 영원히 응원하리라.
김종훈(오산침례교회) 목사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해군 군종목사로 사역해 왔다. 특히 2000년 7월부터 2003년 7월까지 해군 2함대 군종목사로 있었다. 해군 2함대사령부 군종실장을 역임했고, 해군소령으로 2004년 12월 예편했다. 지난해 3월 당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소말리아로 파병될 때는 600여 통의 위문편지와 초콜릿을 선물하는 등 해군 사랑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목사는 “해군에 대안 안타까운 마음이 누구보다도 많지만 나까지 나서는 게 안좋을 것 같아 지켜보기만 했다”면서 “하지만 어제 2함대 사령부 분향소를 찾은 뒤 안타까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오늘(29일) 새벽에 짧은 글 한 편을 썼다”며 추모시를 보내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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